10월 - 황동규

2009. 10. 4. 오전 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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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月 / 황동규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江물을

 夕陽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 날 가졌던 슬픈 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木琴소리 木琴소리.

 

       

   3

 

 며칠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 속에 찬 비가 뿌렸다

 가울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

 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한 탓이리.

 

          4

 

 아늬,

 石燈 곁에

 밤 물소리

 

 누이야 무엇하나

 달이 지는데

 밀물지는 고물에서

 눈을 감듯이

 

 바람은 四面에서 빈 가지를

 하나 남은 사랑처럼 흔들고 있다

 

 아늬,

 石燈 곁에

 밤 물소리.



         
      
 

          5

 

 낡은 丹靑 밖으론 바람이 이는 가을날,

잔잔히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 

며칠내 며칠내 낙엽이 내리고

혹 싸늘히 비가 뿌려와서.....................

절 뒷울 안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낙엽지는 느릅나무며 우물이며 초가집이며

그리고 방금 켜지기 시작하는 燈불들이

어스름 속에서 알 수 없는

어느 하나에로 합쳐짐을 나는 본다.

 

          6

 

창 밖에 가득히 낙엽이 내리는 저녁

나는 끊임없이 불빛이 그리웠다

바람은 조금도 불지를 않고 燈불들은

다만 그 숱한 鄕愁와 같은 것에 싸여 가고

주위는 자꾸 어두워 갔다.

이제 나도 한 잎의 낙엽으로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리고 싶다.

 
 ,,,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Serenade To Spri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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