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자 봤던 몇 편의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영화를 꼽으라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안 감독의 영화들 보다도 전 이 영화를 꼽겠습니다.
짧은 영화라 아쉬웠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베토벤의 합창곡이 그렇게 감동적으로 전달된 적이 없었으며 함창 곡과 더불어 사이 사이 알게 모르게 흐르는 배경곡들속의 세련된 바이올린의 선율을 들으며 이사다니다 깨진 턴테이블을 버린 이 후 우리 집에 전축이 없어졌단 사실 조차도 인식못하고 지낼만큼 컴퓨터와 친하게 지낸 지난 수년 동안 까마득히 음악을 잊고 지냈단 엄청난 사실을 깨달을 수 었었답니다. 또한 베토벤에 대한 인간적 이해도 새롭게 생겼습니다. 그것은 얼마 전 어느 잡지사와 인터뷰한 백건우씨의 얘기를 피부로 느끼게 해 주기도 했지요. "악보에 담긴 진리야 변함이 없겠지만, 전달하는 방법에 설득력이 없다면 그 연주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당시 많은 소나타가 지금처럼 2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 아닌 소박한 살롱에서 연주 됐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연주 형태를 반대한 것이 베토벤이었습니다. 베토벤은 그 누구보다도 음악의 대중화를 꿈꾸었던 작곡가입니다. 그는 귀족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민의 편에 섰고, 그들을 지지했으며 서민층에 서서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베토벤의 그러한 면모가 가장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베토벤은 칸트, 실러로부터 영향을 받은 깨인 사람이었습니다. 유희를 위한 살롱 음악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비참한 인생 또한 자신의 음악으로 위로받고자 했지요. 그러나 베토벤의 작품세계에서 우리는 위로가 아닌 공감을 느낍니다.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요."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앞두고 있는 백건우씨의 클럽발코니 잡지 인터뷰 내용중에서-
전 이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그저 괴팍한 작곡가라고만 생각했던 베토벤이 나이스~! 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치켜주고 싶은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한 정말로 순수하고 깨인 사람이었구나를 느꼈답니다.
영화 내용은 베토벤의 악보를 대신 그려 정리해 주는 카피스트가 귀가 먹었지만 직접 지휘하기를 원하던 베토벤이 이전 처럼 무대위에서 박자를 놓쳐 망하지 않도록 무대 속 홈에 들어가 베토벤을 마주 보고 서서 베토벤이 박자를 놓치지 않도록 함께 지휘를 해주어 합창 초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테레비가 아닌 영화관에서 보셔야만 제대로 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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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핑 베토벤
2007. 12. 2. 오후 5: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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