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8 : 1 - 11 : 26

2005. 12. 15. 오전 8:14:04

글자

 

   8, 1 :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퍼져 가며 만물을 훌륭히 통솔한다.

 

   지혜는 덕을 가르치는 스승

      2 : 나는 지혜를 사랑하여 젊을 때부터 찾았으며 그를 아내로 맞아들이려고 애를 썼다. 나는 그 아름

            다움 때문에 사랑에 빠졌다.

        3 : 지혜는 하느님과 같이 살아 자기의 고귀한 태생을 빛냈으며 만물의 주님께서는 그를 사랑하셨다.

        4 : 지혜는 하느님의 지식을 전해 받아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선택하는 이가 되었다.

        5 : 살아가면서 많은 재산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모든 것을 이루는 지혜보다 더 큰 재산이 어디

             있겠는가?

        6 : 예지가 능력이 있다면 만물을 지어 낸 장인인 지혜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진 것이 어디 있겠는가?

        7 : 누가 의로움을 사랑하는가? 지혜의 노고에 덕이 따른다. 정녕 지혜는 절제와 예지를, 정의와 용

             기를 가르쳐 준다. 사람이 사는 데에 지혜보다 유익한 것은 없다.

        8 : 누가 폭넓은 경험을 원하는가? 지혜는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측하며 명언을 지어 내고 수수께끼

             를 풀 줄 알며 표징과 기적을, 시간과 시대의 변천을 미리 안다.

 

   삶의 반려자의 지혜 

       9 : 그래서 나는 지혜를 맞아들여 함께 살기로 작정하였다. 지혜가 나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고 근심

             스럽고 슬플 때에는 격려가 됨을 알았기 때문이다.

       10 : 나는 지혜 덕분에 백성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젊으면서도 원로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11 : 재판할 때에는 예리하다고 인정받고 권력자들은 나를 보고 경탄할 것이다.

       12 : 내가 침묵하면 그들은 기다리고 말을 하면 주의를 기울이며 내가 길게 이야기하면 감탄하여 손

             을 입에 갖다 댈 것이다.

       13 : 나는 지혜 덕분에 불사에 이르고 내 뒤에 오는 이들에게 영원힌 기억을 남길 것이다.

       14 : 나는 백성들을 통솔하고 민족들은 나에게 복종하며

       15 : 무서운 군주들도 내 소문을 들으면 두려워할 것이다. 백성에게는 선한 모습을 보이고 전쟁에서

             는 용맹할 것이다.

       16 : 또 집에 들어가면 지혜와 함께 편히 쉬리니 그와 함께 지내는 데에 마음 쓰라릴 일이 없고 그와

             같이 사는 데에 괴로울 일이 없으며 기쁨과 즐거움만 있기 때문이다.

 

   지혜는 하느님의 선물

      17 : 나는 이러한 사실을 혼자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숙고한 끝에 지혜와 맺는 가족 관계에 불사가 있

              고

        18 : 그와 맺는  우정에 온전한 환희가, 그가 손수 하는 일에 한량없이 많은 재산이, 그와 함께 쌓는 

              정분에 예지가, 그와 나누는 대화에 명성이 있음을 알고 어떻게 하면 지혜를 집으로 맞아들일

              수 있을까 하고 돌아다녔다.

        19 : 나는 재능을 타고났으며 훌륭한 영혼을 받은 아이였다.

        20 :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훌륭한 영혼으로서 티 없는 육체 안으로 들어갔다.

        21 : 그러나 지혜는 하느님께서 주지 않으시면 달리 얻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지혜가 누구의 선물인

              지 아는 것부터가 예지의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께 호소하고 간청하며 마음을 다하여 아뢰

              었다.

 

 

 

   지혜를 청하는 기도

   9, 1 : "조상들의 하느님, 자비의 주님! 당신께서는 만물을 당신의 말씀으로 만드시고

        2 : 또 인간을 당신의 지혜로 빚으시어 당신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통치하게 하시고

        3 : 세상을 거룩하고 의롭게 관리하며 올바른 영혼으로 판결을 내리도록 하셨습니다.

        4 : 당신 어좌에 자리를 같이한 지혜를 저에게 주시고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에서 저를 내쫓지 말아

             주십시오.

        5 : 정녕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연약하고 덧없는 인간으로서 재판과 법을 아주 조금밖에

             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6 : 사실 사람들 가운데 누가 완전하다 하더라도 당신에게서 오는 지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

             으로 여겨집니다.

        7 : 당신께서는 저를 당신 백성의 임금으로, 당신 아들딸들의 재판관으로 뽑으셨습니다.

        8 : 또 당신의 거룩한 산에 성전을 짓고 당신께서 거처하시는 성읍에 제단을 만들라고 분부하셨습

             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처음부터 준비하신 거룩한 천막을 본뜬 것입니다.

        9 : 당신께서 하시는 일을 아는 지혜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당신께서 세상을 만드실 적에도 지혜

             가 곁에 있었습니다. 지혜는 당신 눈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 계명에 따라 올바른 것이 무엇

             인지 압니다.

       10 : 거룩한 하늘에서 지혜를 파견하시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어좌에서 지혜를 보내시어 그가 제 곁에

             서 고생을 함께 나누게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깨닫게 해 주십시오.

       11 : 지혜는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기에 제가 일을 할 때에 저를 지혜롭게 이끌고 자기의 영광으로 저

             를 보호할 것입니다.

       12 : 그러면 제가 하는 일이 당신께 받아들여지고 또 당신의 백성을 의롭게 재판하여 제 아버지의 왕

             좌에 맞갖은 자가 될 것입니다.

       13 : 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

             니까?

       14 :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것없고 저희의 속마음은 변덕스럽습니다.

       15 :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이 천막이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

       16 : 저희는 세상 것도 거의 짐작하지 못하고 손에 닿는 것조차 거의 짐작하지 못하는데 하늘의 것을

             밝혀낸 자 어디 있겠습니까?

       17 :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

             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18 : 그러나 그렇게 해 주셨기에 세상 사람들의 길이 올바르게 되고 사람들이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으며 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선조들을 이끌어 준 지혜

   10, 1 : 세상에서 처음으로 빚어진 조상, 홀로 창조된 그를 지혜가 보호하고 그가 지은 죄에서 구해 주

              었으며

          2 : 그에게 만물을 통치할 힘을 주었다.

          3 : 그러나 불의한 자가 분노하며 지혜에게 등을 돌리더니 광분하여 제 동기를 살해한 탓에 죽어

               없어지고 말았다.

          4 : 그 사람 때문에 세상이 홍수에 잠기자 지혜는 한 의인을 변변찮은 나뭇조각에 실어서 이끈 끝

               에 세상을 다시 구하였다.

          5 : 악을 저지르기로 합심한 민족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 지혜는 한 의인을 가려내어 하느님 앞에

               흠이 없도록 지켜주고 자식에 대한 애정을 이기도록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6 : 지혜는 악인들이 아주 멸망할 때에 의인 하나를 구해 내어 다석 성읍에 떨어지는 불를 피하여

               달아나게 해 주었다.

          7 : 그들이 저지른 악의 증거가 아직도 남아 있으니 줄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황무지, 때가 되어도

               익지 않는 열매를 매단 나무들, 믿지 않는 영혼의 기념비로 서 있는 소금 기둥이다.

          8 : 지혜를 무시한 그들은 선을 깨닫지 못하게 방해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에게 어

               리석음의 기념물까지 남겨 그들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9 : 그러나 지혜는 자기를 섬기는 이들을 곤경에서 구해 내었다.

         10 : 의인이 형의 분노를 피하여 달아날 때 지혜는 그를 바른길로 이끌고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

               었으며 거룻한 것들을 알려 주었다. 고생하는 그를 번영하게 하고 그 노고이 결실이 불어나게

               하였으며

         11 : 착취자들이 탐욕을 부릴 때에 그 곁에 있어 주고 그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12 : 또 그를 원수들에게서 지키고 매복한 적들에게서 보호하였으며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을 때에

               그에게 승리를 주어 깊은 신심이 그 무엇보다도 강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13 : 의인이 팔려 갈 때에 지혜는 그를 버리지 않고 죄악에서 구해 내었으며

         14 : 또 그와 함께 구덩이로 내려가고 사슬에 묶였을 때에 그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침내는 그에게

               나라의 왕홀과 그를 지배하던 자들을 다스리는 권위를 주었다. 그리고 그를 고발한 자들의 거

               짓을 밝히고 그에게 영원한 영광을 주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 낸 지혜

       15 : 거룩한 백성, 흠 없는 종족을 지혜는 압박자들의 나라에서 구해 내었다.

         16 : 지혜는 주님을 섬기는 종의 영혼 안으로 들어가 기적과 표징들을 일으키며 무서운 임금들과

               맞섰다.

         17 : 거룩한 이들에게 그 노고에 맞는 상급을 주고 그들을 놀라운 길로 이끌었다. 낮에는 그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고 밤에는 별빛이 되어 주었다.

         18 : 또 그들을 홍해 너머로 데려가고 깊은 물을 가로질러 인도하였다.

         19 : 그들의 원수들을 물로 뒤덮었다가 깊은 바다 밑바닥에서 위로 내던져 버렸다.

         20 : 그리하여 의인들이 악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고 나서 주님,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송하고

               자기들을 지켜 주신 당신의 손을 한마음으로 찬양하였습니다.

         21 : 지혜가 말못하는 이들의 입을 열어 주고 아기들의 혀가 똑똑히 말하게 해 준 것입니다.

 

 

 

   11, 1 : 지혜는 거룩한 예언자를 통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2 : 그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를 건너 인적 없는 곳에 천막을 쳤습니다.

         3 : 그들은 적들과 맞서고 원수들을 물리쳤습니다.

         4 : 목마른 그들이 당신께 간청하자 깎아지른 듯한 바위에서 물이, 단단한 돌에서 목마름을 풀어

              주는 것이 나왔습니다.

 

   나일 강의 물과 바위에서 나온 물

       5 : 이렇게 그들의 원수들에게는 징벌의 도구가 되었던 바로 그것이 곤경에 빠진 그들에게는 득이

             되었습니다.

         6 : 샘물처럼 끊임없이 흐르던 강물이 피와 뒤엉켜 더럽혀지니

         7 : 아기들을 죽이라는 명령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뜻밖에도 물을 넉넉히 주셨

             습니다.

         8 : 그때에 그들은 목마름을 겪고 당신께서 적대자들을 어떻게 징벌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9 : 자비의 징계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그 시련을 받으면서 진노의 심판을 받는 악인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깨달았습니다.

       10 : 당신께서는 자식들을 훈계하는 아버지처럼 그들을 시험하셨지만 저들은 사람을 단죄하는 엄격

             한 임금처럼 철저히 조사하셨습니다.

       11 : 저들은 그들이 떠나고 없을 때에도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괴로움을 겪었으니

       12 : 지난 일들을 생각하며 쏟아 내는 탄식과 함께 이중의 슬픔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13 : 저들은 바로 자기들이 받는 징벌로 그들이 득을 보았다는 것을 듣고 주님의 손길을 느겼습니다.

       14 : 또 오래전에 내버려진 그를 조롱하며 물리쳤지만 일이 일어난 다음에는 그에게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들은 의인들과 다른 방식으로 목마름을 느꼈던 것입니다.

 

   이집트인들에게 내린 하느님의 신중한 징벌

      15 : 바른길에서 지각없는 길짐승들과 볼품없는 벌레들을 숭배하게 한 저들의 미련하고 불의한 생

             각에 대하여 당신께서는 벌을 내리시려고 지각없는 생물들을 떼 지어 보내셨습니다.

       16 : 사람이 죄를 지은 바로 그것들로 징벌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7 : 당신의 전능하신 손, 무형의 물질로 세상을 창조하신 그 손이 곰의 무리나 사나운 사자들을 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8 : 새로 창조되어 알려지지 않은 포악한 야수들도, 잆김 대신에 불을 뿜어 대는 야수들도, 악취 가

             득한 연기를 내뿜는 야수들도, 눈에서 무서운 불꽃을 내쏘는 야수들도 보내실 수 있었습니다.

       19 : 이것들이 끼치는 해악이 저들을 몰살시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경악을 일으키는 그 모습만으

             로도 저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20 : 이것들이 아니더라도 저들은 정의에 쫓기고 당신 권능의 입김에 흩어져 한 번의 입김만으로도

             고꾸라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재고 헤아리고 달아서 처리하셨습니

             다.

 

  하느님의 전능과 사랑

     21 : 당신께서는 언제든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당신 팔의 힘을 당해 낼 수 있겠

            습니까?

      22 : 온 세상도 당신 앞에서는 천칭의 조그마한 추 같고 이른 아침 땅에 떨어지는 이슬방울 같습니다.

      23 :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 주십니다.

      24 :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

            입니다.

      25 : 당신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존속할 수 있었으며 당신께서 부르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그

            대로 유지될 수 있었겠습니까?

      26 :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