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8 : 1 - 10 : 20

2005. 12. 13. 오전 7:48:51

글자

 

   군주와 현인

   8, 1 : 누가 지혜로운 이와 같은가?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알 수 있는가? 인간의 지혜는 그 얼굴을 빛나게

             하고 굳은 얼굴울 변화시킨다.

        2 : 임금의 명령을 준수하여라, 그것은 하느님의 서약 때문이다.

        3 : 그의 면전에서 경솔하게 물러나지 말고 나쁜 일에 들어서지 마라.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

             이나 할 수 있다.

        4 : 임금의 말은 권능을 지닌것 "무엇을 하십니까?" 하고 누가 그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5 : 명령을 지키는 이는 나쁜 일을 겪지 않고 지혜로운 이의 마음은 때와 심판을 안다.

        6 : 모든 일에는 때와 심판이 있다 하여도 인간의 불행이 그를 무섭게 짓누른다.

        7 :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이가 없다. 또 어떻게 일어날지 누가 그에게 알려 주리오?

        8 : 바람을 제어할 수 있는 권능을 지닌 인간도 죽는 날에 대한 재량권을 지닌 이도 없다. 전쟁이 일 

            어나면 벗어날 수 없고 죄악은 그 죄인을 살려 내지 못한다.

        9 : 나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해롭게 다스리는 동안 태양 아래에서 벌어지는 모

            든 일에 내 마음을 두었다.

    

   채워지지 않는 정의

     10 : 나는 또 악인들이 묻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성소에 들락거리다 떠나가고 성읍 사람들은 그들

            이 그렇게 행동한 것을 잊어버린다. 이 또한 허무이다.

      11 : 악한 행동에 대한 판결이 곧바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아들들의 마음은 악을 저지를 생

            각으로 가득 차 있다.

      12 : 악인이 백 번 악을 저지르고서도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그

            분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므로 잘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13 : 악인은 하느님 앞에서 경외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잘되지 않을뿐더러 그림자 같아 오래 살지 못

            함도 알고 있다.

      14 : 땅 위에서 자행되는 허무한 일이 있다. 악인들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겪는 의인들이 있고 의인들

            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누리는 악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또한 허무라고 말한다.

      15 : 그래서 나는 즐거움을 찬미하게 되었다. 태양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태양 아래에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생애 동안 노고 속에서 그

            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

     16 : 내가 지혜를 알려고 또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살피려고 낮에도 밤에도 잠 못 이루면서 내

            마음을 쏟았을 때

      17 : 나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과 관련하여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인간은 파악할 수

            없음을 보았다. 인간은 찾으려 애를 쓰지만 파악하지 못한다. 지혜로운 이가 설사 안다고 주장하

            더라도 실제로는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두 같은 운명

   9, 1 : 그렇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내 마음에 두어 고찰해 보았는데 의인들도 지혜로운 이들도 그들의

             행동도 하느님의 손안에 있었다. 사랑도 미움도 인간은 알지 못한다. 그 앞에 있는 모든 것이 허

             무일 뿐.

        2 : 모두 같은 운명이다. 의인도 악인도 착한 이도 깨끗한 이도 더러운 이도 제물을 바치는 이도 제

             물을 바치지 않는 이도 마찬가지다. 착한 이나 죄인이나 맹세하는 이나 맹세를 꺼려하는 이나

             매한가지다.

        3 : 모두 같은 운명이라는 것 이것이 태양 아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악이다. 인간의 아들들의 마

             음은 악으고 가득하고 살아 있는 동안 그들 마음속에는 우둔함이 자리한다. 그런 다음 죽은 이들

             에게로 간다.

        4 : 그렇다, 산 이들에 속한 모든 이에게는 희망이 있으니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

             다.

        5 : 산 이들은 자기들이 죽어야 한다는 것이라도 알지만 죽은 이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들에

             게는 더 이상 보상이 없으니 그들에 대한 기억은 잊혀지기 때문이다.

        6 : 그들의 사랑도 미움도 그들의 질투도 사라져 버린다. 태양 아래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그들

             을 위한 몫은 이제 영원히 없는 것이다.

 

   인생을 즐겨라

       7 : 그러니 너는 기뻐하며 빵을 먹고 기분 좋게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

              하신다.

         8 : 네 옷은 항상 깨끗하고 네 머리에는 향유가 모자라지 않게 하여라.

         9 : 태양 아래에서 너의 허무한 모든 날에, 하느님께서 베푸신 네 허무한 인생의 모든 날에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인생을 즐겨라. 이것이 네 인생과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너의 노고에 대한 몫이다.

        10 : 네가 힘껏 해야 할 바로서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나 하여라. 네가 가야 하는 저승에는 일도 계산

              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시간과 운명

      11 : 나는 또 태양 아래에서 보았다. 경주가 발 빠른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고 전쟁이 전사들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또한 음식이 지혜로운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고 재물이 슬기로운 이들에게 달려 있

             지 않으며 호의가 유식한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모두 정해진 때와 우연에 마주치기 때문이

             다.

       12 : 사실 인간은 자기의 때를 모른다. 몹쓸 그물에 붙잡히는 물고기들처럼 올가미에 붙잡히는 새들처

             럼 그렇게 인간의 아들들도 나쁜 때가 갑자기 그들을 덮치면 사로잡히고 만다.

 

   인정받지 못하는 지혜

      13 : 나는 태양 아래에서 이런 지혜도 보았는데 이는 내게 위대해 보였다.

       14 : 사람이 얼마 살지 않는 조그만 성읍이 있었는데 막강한 임금이 거기로 진군해 와서 그곳을 포위하

             고 거대한 공격 보루를 구축하였다.

       15 : 거기에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지혜로 성읍을 구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16 : 그래서 나는 말하였다. "지혜는 힘보다 낫다." 그러나 가난한 이의 지혜는 멸시당하고 그의 말은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다.

       17 : 지혜로운 이들의 조용한 말이 어리석은 자들 가운데에 있는 군주의 호령보다 더 들을 가치가 있다.

       18 : 지혜가 무기보다 낫고 죄인 하나가 큰 선을 망친다.

 

 

  

   10, 1 : 죽은 파리 하나가 향유 제조자의 기름을 악취 풍기며 썩게 한다. 작은 어리석음이 지혜와 명예보

              다 더 무겁다.

         2 : 지혜로운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어리석은 마음은 왼쪽에 있다.

         3 : 어리석은 자는 길을 걸으면서도 지각이 모자라서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자신을 바보라고 말한다.

 

   권력과 사회 질서의 혼란

        4 : 군주가 네게 화를 내어도 자리를 뜨지 마라. 침착함은 큰 잘못도 막을 수 있다.

         5 : 태양 아래에서 내가 악을 하나 보았는데 통치자 자신에게서 나오는 실책과 같은 것이다.

         6 : 어리석은 자에게는 매우 높은 자리가 주어지고 부자들은 천한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7 : 종들은 말을 타고 가는데 귀족들은 종들처럼 맨 땅 위를 걸어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인간 활동의 위험

       8 : 구덩이를 파는 자는 자신도 거기에 빠질 수 있고 담을 허무는 자는 뱀에게 물릴 수 있다.

         9 : 돌을 부수는 자는 그 돌에 다칠 수 있고 나무를 쪼개는 자는 그 나무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10 : 쇠가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않으면 힘을 더 들여야 한다. 그러나 지혜를 유용하게 쓰면 득이

              된다.

        11 : 주술을 걸기도 전에 뱀이 물면 뱀 주술사는 쓸모가 없다.

 

   어리석은 자의 수다 

      12 : 지혜로운 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호감을 사지만 어리석은 자의 입술은 자신을 삼켜 버린다.

        13 :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시작은 어리석음이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끝은 불행을 초래하는

              우둔함이다.

        14 : 미련한 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인간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가 죽은 뒤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려 주리오?

        15 : 어리석은 자는 노고에 지쳐 성읍으로 가야 하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임금과 권력

      16 : 어린아이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고관들이 아침부터 잔치를 벌이는 나라 너는 불행하다.

        17 : 귀족이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고관들이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을 얻기 위해서 제때에 음식

              을 먹는 나라 너는 행복하다.

        18 : 못된 게으름 때문에 들보가 내려앉고 늘어진 두 손 때문에 집에 물이 샌다.

        19 : 술은 인생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돈이 해결해 준다.

        20 : 네 마음속으로라도 임금을 저주하지 말고 네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마라. 하늘의 새가

              소리를 옮기고 날짐승이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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