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5장 1절 ~ 5장 30절

2025. 4. 1. 오전 8:52:05

글자

왕국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

*01  벨사차르 임금이 천 명에 이르는 자기 대신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02  술기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려는 것이었다.

*03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곧 하느님의 집에서 가져온 금 

      기물들을 내오자,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04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금과 은,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을 찬양하였다.

*05  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국 

      석고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06  그러다가 임금님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07  임금은 큰 소리로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을 

      데려오라고 외쳤다. 임금은 또 바빌론의 현인들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글자를 읽고 밝혀 주는 사람은,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08  그리하여 임금의 현인들이 모두 들어왔지만, 그 글자를 

      알지도 못하고 임금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도 못하였다.

*09  벨사차르 임금은 크게 놀라며 얼굴빛이 달라지고 대신들은 

      혼란에 빠졌다.

*10  그때에 왕후와 임금과 대신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고  

      연회장으로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놀라시거나 

      얼굴빛이 달라지실 까닭이 없습니다.

*11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임금님 아버지 시대에 그는 형안과 

      통찰력과 신들의 지혜 같은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하여 임금님의 아버지 네브카드네자를 

      임금님께서는 그 사람을 요술사들과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12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그 다니엘이, 빼어난 정신과 지식과 통찰력을 지녀, 

      꿈을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풀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사람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십시오.

      그가 저 글자의 뜻을 밝혀 줄 것입니다."


다니엘이 글자를 해독하다

*13  이렇게 하여 다니엘이 임금님 앞으로 불려 왔다. 임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나의 부왕께서 유다에서 

      데려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14  나는 그대가 신들의 영을 지녔을뿐더러, 형안과 통찰력과  

      빼어난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

*15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도록 현인들과 

      주술사들이 내 앞으로 불려 왔지만, 그 뜻을 밝히지 

      못하였다.

*16  또 나는 그대가 뜻풀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대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17  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선물은 

      거두시고 임금님의 상도 다른 이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저 글자를 임금님께 일려 드리고 그 뜻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님께 왕권과 위력과 영광과 영화를 

      베푸셨습니다.

*19  하느님께서 그분께 배푸신 그 위력 때문에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분 앞에서 떨며 

      무서워하였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낮추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러나 마음이 우쭐해지고 정신이 완고해져 오만하게 

      행동하시다가, 왕좌에서 내몰리시고 영광도 

      빼앗기셨습니다.

*21  사람들에게 쫓겨나시어 마음이 짐승처럼 되셨고, 들나귀와 

      함께 사시면서 소처럼 풀을 드셨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으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를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깨달으셨습니다.

*22  그런데 이제 그분의 아드님이신 벨사차르 님,

      임금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으셨습니다.

*23  오히려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 대신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셔서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그렇게 쓰여진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파르신' 

      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 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 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는 임금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 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29  그러자 벨사차르는 분부를 내려,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리를 목에 걸어 주고 그가 나라에 셋째 

      가는 통치자가 된다고 선포하게 하였다.

*30  바로 그날 밤에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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