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사라지다
*01 아, 광야에 내가 머물 나그네의 거처가 있다면
내 백성을 저버리고 떠나갈 수 있으련만!
참으러 그들은 모두 간음하는 자들이요 배신하는 무리다.
*02 그들은 자신들의 혀를 활처럼 굽히고
그 땅에서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 판을 치게 한다.
그들은 악에서 악으로 옮겨 다니며
나를 알아 모시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이다.
*03 누구나 제 이웃을 조심하고
어떤 형제도 신뢰하지 마라.
형제들이 모두 사기꾼이요
이웃들이 모두 중상꾼이 되어 돌아다닌다.
*04 모두 제 이웃을 속이고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거짓말을 말하도록 제 혀가 길들이고
죄에 무디어져 잘못을 뉘우치지도 못한다.
*05 약탈에 약탈을,
거짓에 거짓을 더하며
그들은 나를 알아 보시기를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께서 개입하러 오시다
*06 그러므로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제 그들을 제련하고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 딸 내 백성을 위하여 내가 달리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는가?
*07 그들의 혀는 죽음의 화살.
입으로 거짓을 말한다.
서로 제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지만
속으로는 올가미를 씌우려 한다.
*08 이런 짓들을 보고서도 내가 그들을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재앙의 원인을 이해하는 현자
*09 내가 산을 두고 울음과 곡을 터뜨리고
광야의 목초지를 두고 애가를 부르리라.
그것들이 초토가 되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고
가축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의 새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모두 도망쳐 가 버렸기 때문이다.
*10 내가 예루살렘을 폐허 더미로,
승냥이 소굴을 만들고
유다 성읍들을
주님들이 없는 폐허로 만들리라.
*11 누가 이를 이해할 만큼 지혜로울까?
누구에게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어
이를 선포하게 할 수 있을까?
어찌하여 이 땅이 망하게 되고
광야처럼 초토가 되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게 되었는가?
*12 주님께서 대답하신다. "그들이 내가 자기들에게
세워 준 가르침을 저버리고 내 말을 듣지 않았으며,
그것에 따라 걷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오히려 그들은 자기네 조상들이 가르쳐 준 대로
고집스럽게 바알들을 따라갔다.
*14 - 그러므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제 내가 이 백성에게
쓴 흰쑥을 먹이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겠다.
*15 내가 그들도 그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여러 민족들
가운데에 그들을 흩어지게 하겠다. 또한 내가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을 뒤쫓아 칼을
보내겠다."
여자 곡꾼들을 부르다
*16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잘 생각하여 여자 곡꾼들을 불러오너라.
사람을 보내어 곡을 잘하는 여자들을 데려오너라."
*17 그들이 우리를 두고
서둘러 곡을 올리도록 해 다오.
그리하여 우리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눈꺼풀이 눈물에 젖게 해 다오.
*18 과연 곡소리가
시온에서 들린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황폐해지고
이처럼 큰 수치를 당하게 되었는가?
우리가 그 땅을 저버렸기 때문이지
그들이 우리 거처를 짓밟았기 때문이지."
*19 아낙네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 귀로 그분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받아들여라.
너희 딸들에게 곡을 가르치고
그들도 저마다 이웃에게 애가를 가르치게 하여라.
*20 죽음이 우리 창문을 넘어 들어오고 있다.
죽음은 우리 궁궐에까지 들어오고
거리에서 어린아이들을,
광장에서 젊은이들을 쓰러뜨린다.
*21 너는 말하여라.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사람의 시체가 들판의 거름처럼
수확하는 사람 뒤에 남은 곡식 단처럼 쓰러져 있는데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으리라.
주님을 아는 것이 참지혜다
*2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혜로운 이는 제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힘센 이는 제 힘을 자랑하지 마라.
*23 자랑하려는 이는 이런 일을,
곧 나를 이해하고 알아 모시는 일을 자랑하여라.
나는 과연 자애를 실천하고
공정과 정의를 세상에 실천하는 주님으로
이런 일들을 기꺼워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몸의 할례도 징벌을 면하게 하지 못한다.
*24 이제 그 날이 오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내가 몸의 할례만 받은 자들을 모두
징벌하겠다.
*25 그들은 곧 이집트와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들과
모압과, 관자놀이의 머리를 민, 광야에 사는 자들
모두이다. 이 모든 민족들을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