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내릴 하느님의 심판
*01 보라, 주님께서 땅을 파괴하고 황폐시키시며
그 표면을 뒤엎고 주민들을 흩으신다.
*02 서민도 사제도
종도 상전도
여종도 안주인도
사는 이도 파는 이도
빌려 주는 이도 빌리는 이도
빚 준 이도 빚진 이도 마찬가지다.
*03 땅는 온통 파괴되고
모조리 약탈당하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04 땅은 말라 시들고
누리는 생기를 잃어 시들며
하늘도 땅과 함께 생기를 잃는다.
*05 땅은 그 주민들 밑에서 더럽혀졌으니
그들이 법을 어기고 명령을 거슬러
영원한 계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06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집어삼키고
그 주민들은 죄값을 받는다.
그러므로 땅의 주민들은 소멸되어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는다.
멸망한 도시
*07 햇포도주는 마르고 포도나무는 생기를 잃으며
마음에 기쁨이 넘치던 자들은 모두 한숨짓는다.
*08 손북의 흥겨운 소리도 그치고
희희낙락하던 자들의 소란도 멎었으며
수금의 흥겨운 소리도 그쳤다.
*09 더 이상 노래 부르며 포도주를 마시지도 못하고
술은 입에 쓰기만 하다.
*10 혼돈의 도시는 파괴되고
집들은 모두 닫혀 들어가는 사람이 없다.
*11 거리에서는 포도주를 찾아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기쁨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세상의 즐거움도 사라졌다.
*12 성읍에는 파멸만이 남아 있고
부서진 성문만이 황량하게 버려져 있다.
정녕 세상 한가운데에.
*13 민족들 사이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올리브 나무를 떨고 났을 때처럼
포도 수확이 끝나고 남은 것을 딸 때처럼.
온 땅의 환호
*14 그들은 소리 높여
주님의 위엄에 환호하고
바다에서부터 환성을 올린다.
*15 "동쪽에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바닷가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16 우리는 땅 끝에서 울려오는 노랫소리를 듣는다.
"의로운 이에게 영광이어라."
온 세상의 파멸
그러나 나는 말한다.
나는 끝장이다, 나는 끝장이다, 큰일났구나!
배신자들이 배신하였다.
배신자들이 배신하고야 말았다.
*17 세상 주민들아
공포와 구렁과 올가미가 너희 위로 덮쳐 온다.
*18 공포의 소리를 피하여 도망하는 자는
구렁에 빠지고
구렁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가미에 걸린다.
심판 예고의 계속
정녕 하늘의 창문들이
땅의 기초들이 뒤흔들린다.
*19 땅이 마구 부서진다.
땅이 마구 갈라 진다.
땅이 마구 흔들린다.
*20 땅이 주정꾼처럼 마구 비틀거리고
원두막처럼 흔들거린다.
땅은 자기가 지은 죄에 짓눌려
쓰러져서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21 그날에 주님께서
하늘에서 하늘의 군대를,
땅에서는 땅의 임금들을 벌하시리라.
*22 그들은 죄수처럼 구덩이에 한데 모아지고
감옥에 갇혔다가
오랜 시일이 흔른 뒤에 벌을 받으리라.
*23 만군의 주님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임금이 되시어
그 영광이 당신 원로들 앞에서 빛나리라.
달은 수치스러워하고
해는 부끄러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