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하권 2장 1절 ~ 2장 32절

2024. 7. 17. 오전 7:07:17

글자

다윗이 유다 임금이 되다

*01 그 뒤 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올라가거라." 하고 이르셨다. 

     다윗이 다시 "어디로올라가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그분께서는 "헤브론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02 그래서 다윗은 두 아내, 곧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곳으로 올라갔다.

*03 다윗은 함께 있던 부하들도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올라가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헤브론의 

    여러 성읍에 자리 잡았다.

*04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와 거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 다윗은 사울의 

     장례를 치른 이들이 야베스 길앗 사람들이라는 

     소식을 듣고,

*05 심부름꾼들을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보내어 

     이런 말을 전하게 하였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주군 

     사울에게 그토록 충성을 다하여 그의 장례를 치렀으니, 

     주님께 복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06 이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자애와 성실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이런 일을 하였으니 

     나도 여러분에게 선을 베풀겠습니다.

*07 여러분의 주군 사울이 세상을 떠났지만, 

     주먹을 불끈쥐고 용기를 내십시오. 

     유다 집안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으로 삼았습니다."


이스 보셋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다

*08 사울 군대의 장수이며 네르의 아들인 아브네르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다.

*09 거기에서 그는 이스 보셋을 길앗과 아수르족과 

     이즈르엘,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10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것은 

     마흔 살 때였다. 그는 두 해 동안 다스렸다. 한편, 

     유다 집안은 다윗을 따랐다.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집안을 다스린 기간은 

     일곱 해 여섯 달이었다.


유다와 이스라엘이 기브온에서 싸우다

*12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의 

     부하들은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출정하였다.

*13 츠루아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출정하여 기브온 못 가에서 그들과 마주쳤는데, 

     한편은 못 이쪽에, 다른 편은 못 저쪽에 자리 잡았다.

*14 그때 아브네르가 요압에게 "부하들을 내세워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하니, 요압도 "좋다," 하였다.

*15 그래서 부하들이 일어나 정한 수대로 나갔는데,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 쪽에서 벤야민 사람 열둘,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서 열둘이 나갔다.

*16 그들은 저마다 상대방의 머리를 붙잡고 칼로 옆구리를 

     찔러 함께 쓰러졌다. 그래서 그곳을 "옆구리 벌판" 이라고 

     하였는데, 그곳은 디브온에 있다.

*17 그날 싸움은 매우 치열하였다. 아브네르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였다.

*18 그곳에는 츠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사이와 

     아사엘이 있었는데, 아사엘은 들에 사는 영양처럼 

     달음박질이 빨랐다.

*19 아사엘은 아브네르의 뒤를 쫓아,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몸을 돌리지 않고 아브네르의 

     뒤만 따라갔다.

*20 아브네르가 뒤돌아보며, "네가 바로 아사엘이냐?" 

     하고 물으니, 아사엘이 "그렇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아브네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몸을 돌려 젊은이나 하나 잡고 

     그를 털어 가라." 그러나 아사엘은 

     물러서지 않고 그의 뒤를 쫓았다.

*22 아브네르가 다시 아사엘에게 "내 뒤는 그만 쫓고 

     물러서라. 내가 너를 처 땅바닥에 쓰러지게 

     할 까닭이 없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네 형 

     요압 앞에서 어떻게 머리를 들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아사엘은 물러서기를 마다하였다. 그래서 

     아브네르는 창끝으로 그의 배를 찔렀다. 

     창이 등을 뚫고 나오자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아사엘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 

     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멈추어 섰다.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사이는 계속 아브네르의 뒤를 쫓아, 

     해가 질무렵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길 가의 기아 

     맞은쪽에 있는 암마 언덕에 이르렀다.

*25 그때 벤야민의 자손들은 아브네르의 뒤로 모여들어 

     한 무리가 되자, 어떤 언덕 꼭대기에 버티고 섰다.

*26 아브네르가 요압을 불러서 말하였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칼부림을 해야 하겠느냐? 이러다가 결국 

     비참한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은 모른단 말이냐? 

     그대는 군사들에게 제 형제의 뒤를 그만 쫓고 

     돌아서라는 명령을 끝내 내리지 않을 셈인가?"

*27 요압이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가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내일 아침이 되어서야 군사들이 저마다 

     제 형제의 뒤를 쫓는 것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28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사가 멈춰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인들의 뒤를 쫓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았다.

*29 그날  아브네르와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 

     아라바를 지나 요르단을 건너고, 오전 내내 

     걸어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30 요압도 아브네를의 뒤를 더 이상 쫓지 않고 돌아섰다. 

     그가 군사들을 모아 보니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열아홉 명과 아사엘이 비었다.

*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벤야민 사람과 아브네르의 

     부하를 삼백육십 명이나 쳐 죽었다.

*32 그들은 아사엘을 메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무덤에 묻었다. 그런 다음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서 동틀 무렵에 헤브론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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