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상권 24장 1절 ~ 24장 23절

2024. 7. 14. 오전 6:38:29

글자

다윗이 사울을 살려 주다

*01 다윗은 그곳에서 올라가 엔 게디 산성에 머물렀다.

*02 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내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사울에게 다윗이 엔 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03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04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05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06 그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다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07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08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셔 나와 제 길을 갔다.

*09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 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 는 옛 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16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17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저 갈 길로 

    돌려보네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22 그러니 이제 내 후손을 내 뒤에서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 집안에서 지워 버리지 않겠다고,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맹세해 다오."

*23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울은 궁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 부하들은 

     자기들의 산성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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