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3장 1절 ~ 23장 30절

2024. 4. 10. 오전 8:42:10

글자

발라암의 천번째 신탁

*01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장만해 주십시오."

*02 발락은 발라암이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발락과 

     발라암은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마리씩 바쳤다.

*03 그런 다음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 서 계십시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오셔서 저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보여 주시든 그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벌거숭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04 하느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셨다. 발라암이 하느님께 

     말하였다. "제가 제단 일곱을 차려 놓고, 제단마다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

*05 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

*06 발라암이 그에게 돌아가 보니, 그는 모압의 모든 

     대신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07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아람에서,

          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

*08      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이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주님께서 악담하시지 않은 이에게 내가 어찌 악담하랴?

*09      나는 그를 바위산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언덕에서 굽어본다.

          보라, 홀로 서 있는 저 백성

          그들은 자신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 않는다.

*10      누가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들을 헤아릴 수

          있으리오?

          누가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셀 수 있으리오?

          나도 올곧은 이들처럼 죽을 수 있다면,

          내 종말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면!"

*11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내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데려왔는데, 당신은 도리어 축복을 하지 

     않았습니까?"

*12 그러자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저야 주님께서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만 조심스럽게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발라암의 두 번째 신탁

*13 발락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그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나 그들의 끝 

     자락만 보고, 전체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

*14 그리하여 그는 발라암을 피스가 산 꼭대기, 

     '파수병 밭' 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거기에 

     일곱 제단을 쌓고,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15 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 서 계십시오. 저는 저기에서 만나  

     뵙고 오겠습니다."

*16 주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시고 그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발라암이 그에게 돌아와 보니, 그는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발락이 그에게 

     "주님께서 무어라 이르셨습니까?" 하고 묻자,

*18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아, 일어나 들어라.

          치포르의 아들아,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

*19      하느님은 사람이 아니시어 거짓말하지 않으시고

          인간이 아니시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신다.

          그러니 말씀만 하시고 실천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

          이야기만 하시고 실행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

*20      보라, 나는 축복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그분께서 강복하신 것을 내가 되돌릴 수 없다.

*21      야곱에게는 아무 재앙도 찾아볼 구 없고

          이스라엘에게는 아무 불행도 볼 수 없다.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임금님께 환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22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23      정녕 야곱에는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에는 주술이 없다.

          이제 야곱을 두고, 이스라엘을 두고 말하리라,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24      보라, 암사자처럼 일어나고

          수사자처럼 일어서는 백성을.

          짐승을 잡아먹지 않고서는,

          잡은 짐승의 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눕지 않는다."

*25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마시오."

*26 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일러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27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갑시다. 내가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행여 하느님의

     눈에 들어, 그곳에서 당신이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28 그리하여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황야가 내려다보이는 

     프오르 산 꼭대기로 갔다.

*29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장만해 주십시오."

*30 발락은 발라암의 말한 대로 한 다음,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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