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3.30) -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007. 3. 30. 오전 9:52:15

글자
2007년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제1독서 예레미야 20,10-13

10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1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으리이다. 12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13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복음 요한 10,31-42
그때에 31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제 동창 신부 중 한 명이 이번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도 새롭게 꾸미고 또한 직원도 여럿 채용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사실 조금 미안했습니다. 동창이라고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해서 말이지요. 하긴 ‘내 코가 석자’라고 요즘처럼 정신없을 때, 남에게 신경 쓴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게 이러한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직원을 새롭게 채용해서 컴퓨터를 구입해야 하는데, 네가 잘 아니까 웬만큼 쓸 수 있는 것으로 4대만 구입 좀 해줘.”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판공성사 기간이었고, 다른 성당에 가서 특강도 해야 하고, 또한 교리 준비와 종교미술학부 강의로 정신없는 한 주거든요. 여기에 성체조배실을 비롯해서 성당의 각종 공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대기업 완제품을 구입하면 편하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이 가지고 있는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값 싸고 확장성이 좋은 조립 제품으로 해야만 할 것 같았지요. 구매야 인터넷을 통해서 간단하게 해결되겠지만, 다시 컴퓨터를 세팅하고 프로그램까지 설치하자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텐데 특히 바쁜 이 번 주에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기에 이것이라도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열심히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드디어 컴퓨터 4대가 택배로 배달되었습니다. 아직 강의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일거리가 제게 도착하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도움을 조금이라도 주겠다고 응했으면서도 내가 바쁘다고 또한 부정적인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차지합니다. 그러면서 다 불평불만입니다. 제 자신이 스스로 여유가 없다보니, 바쁜 내게 일거리를 준 동창을 비롯해서 만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왜 그럴까요?

묵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얼마나 많은 죄로 내 자신을 이끌고 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긴 2000년 전의 예수님을 반대하던 유다인들을 떠올려 보면, ‘자기들을 반대한다.’는 그들의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하느님의 아드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제거하게 만드는 엄청난 죄로까지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큰 죄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접고 대신 긍정적이고 사랑 가득한 말과 행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그 길만이 나를 진정으로 살리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맙시다.



행복의 중심('좋은 글' 중에서)

늘 얼굴이 밝고
웃음이 많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볍게 보여도
곧 그 웃음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
그가 행복한 세상의
중심이 될테니까요.

작은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어리석게 보여도
그 마음의 작은 기쁨들로
곧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테니까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좋은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