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 짧은 묵상

2007. 3. 24. 오후 7:24:41

2
글자

 살아 있고 싶습니다.

 

주님,  

살아 있고 싶습니다.

차가운 이 심장으로서가 아니라

펠리칸 주 예수님의 심장으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빈자 되어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는 심장으로

굶주리며 고통에 떠는 이들을 위해

있던 자리를 떠나 배낭 하나만을 맬 수 있는 심장으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주님,

살아 있고 싶습니다.

제 눈 속의 티끌도 닦지 못하면서

함께 사는 이의 눈 속의 티끌만을 빼내려 하는 거짓을 버리고

서로를 거울 삼아 보듬어 주는 뜨거운 심장으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을

닮는 심장으로

진정한 용서와 정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늘 제가 자신에게 관대한 것처럼

아집과 시기와 미움을 정리하고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하신 주님의 심장으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주님,

살아 있고 싶습니다.

처음에 품었던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고

성부의 뜻을 죽기까지 가슴에 품었던 그 심장으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세상에 아름다움을 주시고

아름다움의 아름다우심까지 채워주시는 주님의 심장으로

주님께서 애태워 찾는 신자,

수도자,

사제로

오늘 우리를

살아 있게 하소서.



댓글 1

  • 2007년 4월 2일 오후 5:50

    장봉익 독점시대는 가고 경쟁시대가 왔군요. 이 뜨거운 글 쓰신분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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