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5.04.29)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2005. 4. 29. 오전 9:22:56

글자
2005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사도행전 15,22-31
그 무렵 사도들과 원로들은 교회의 모든 신도들과 의논하여 대표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로 보내기로 작정하였다. 거기에서 뽑힌 사람들은 교우들 가운데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던 바르사빠라는 유다와 실라였다. 그들이 이 사람들 편에 부친 편지는 다음과 같다.
“여러분과 한 형제가 된 우리 사도와 원로들은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을 드립니다. 우리 신도 중 몇몇이 여러분에게 가서 엉뚱한 말로 여러분을 괴롭히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시킨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표 몇을 뽑아 사랑하는 바르나바와 바오로와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 대표로 가는 유다와 실라가 이 편지의 사연을 직접 말로도 전해 드릴 것입니다마는 다음 몇 가지 긴요한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더 지우지 않으려는 것이 성령과 우리의 결정입니다.
여러분은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지 말고 피나 목 졸라 죽인 짐승도 먹지 마시오. 그리고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이런 몇 가지만 삼가면 다 잘 될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들 일행은 길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내려가서 회중을 다 모아 놓고 그 편지를 전해 주었다. 회중은 그 편지를 읽고 격려를 받았으며 또한 기뻐하였다.


복음 요한 15,12-17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어제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어떤 사이트를 꼭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제가 회원가입을 하면서 썼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기억나지를 않는 것이었어요.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자,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 오류’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아마 너무나 오래전에 가입했었던 사이트이기에 지금 쓰고 있었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아닌 다른 것을 썼었나 봅니다.

도저히 기억나지를 않아서, 저는 아이디 찾기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아이디를 쉽게 찾았습니다. 이제는 패스워드를 알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아이디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써 넣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정확하게 기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밀번호 힌트로 찾기’라는 항목이 뜨면서 제게 ‘가장 생각나는 친구 이름은?’이라는 질문을 던지네요. 생각나는 친구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러자 ‘잘못된 정보입니다. 다시 확인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메시지... ‘잘못된 정보입니다....’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는 새롭게 회원 가입을 하려고 ‘회원가입’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실명확인을 한다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쓰라고 하더군요.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자 새롭게 뜨는 창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나옵니다.

‘회원님께서는 ***** 라는 아이디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1인당 1개의 아이디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확인하신 후 로그인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저는 이 사이트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즉, ‘가장 생각나는 친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이 사이트에 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저는 과연 어떤 친구의 이름을 적었을까요?

분명히 이 사이트에 처음 가입했을 당시에는 그 친구의 이름이 떠올려졌을 테고, 그래서 저는 그 이름을 ‘가장 생각나는 친구의 이름’이라는 질문의 답으로 적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친구를 잊기 시작했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잊었기에, 꼭 들어가야 할 사이트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분명히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고 내가 큰 도움을 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만났던 사람이 나의 삶에 있어 어떤 문제를 통과하게 하는 패스워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힘있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진정한 사랑을 하면 그 관계를 잊지 않겠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칠 정도로 남이 기억할 수 있는 사랑을 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이야 말로, 내 삶의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하나의 패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시고 명령하신 그 사랑의 실천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다른 이로부터 ‘가장 생각나는 친구의 이름’으로 각인되도록 합시다.


다른 이의 패스워드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천하에 몹쓸 고약한 여섯 도둑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도둑은 바로 자기 몸 안에 있는 여섯가지 도둑일세

눈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이나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도둑은 훔치고 못된짓 골라하는 몸뚱아리 도둑일세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일세 이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잘난 놈은 죽이고 못난 놈은 짖밟고 나 혼자 잘났다고 설치는 교만덩어리 마음도둑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치는 도둑일세

사람들이여~ 도둑을 잡으려거든

우선 여섯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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