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6일 주일 성소주일

2015. 4. 25. 오후 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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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바 닥  사 랑

                                                          박노해 

 

사랑은 발바닥이다

 

머리는 너무 빨리 돌아가고
생각은 너무 쉽게 뒤바뀌고
마음은 날씨보다 변덕스럽다

 

사람은 자신의 발이 그리로 가면
머리도 가슴도 함께 따라가지 않을 수 없으니

 

발바닥이 가는대로 생각하게 되고
발바닥이 이어주는 대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에 따라 삶 또한 달라지리니

 

현장에 딛고 선 나의 발바닥
대지와 입맞춤하는 나의 발바닥
내 두 발에 찍힌 사랑의 입맞춤
그 영혼의 낙인이 바로 나이니

 

 

그리하여 우리 최후의 날
하늘은 단 한가지만을 요구하리니
어디 너의 발바닥 사랑을 좀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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