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빌려 쓰는 인생

2005. 11. 25. 오전 10:38:47

글자
 

동해

              -이용-


동해에서 밤새 달려 온

청정한 바람이

시퍼렇게 날을 세워

내게 지은 죄를 말하라기에

대관령 넘어 가

나는 푸른 바다를 만났다.

세상에 남아 있는 애증도 버리고

욕정도 자르고

오만한 독선도 벗어 버리고

아집도 던지고

못된 성질도 주어버리고

마침내 마지막 남아있던

육신도 훌훌 벗어 던지고

나 홀로 투명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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