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가장 훌륭한 기도 3.

2012. 5. 30. 오후 6:18:56

글자
미사, 가장 훌륭한 기도

세번째 말씀....미사를 하루의 태양처럼.


언젠가 꽤 위중한 환자에게 병자성사와 봉성체를 거행하기 위해 한 병실을 찾았습니다.

그날따라 교통체증이 무척 심했고, 또 길을 잘 못 찾아 헤매다가 많이 늦었지요. 그리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속전속결로 병자성사를 집전했습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영성체 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엄청 바쁘고 여유 없는, 그래서 무척 성의 없어 보이는 저에 비해

환자의 모습은 정말 진지했습니다. 엄숙하다 못해 거룩해 보였습니다.

마치 시가 수억이나 나가는 다이아몬드 반지라도 받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성껏 성체를 손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 세상에서 마지막 예식을 행하듯이 진지하게 성체를 영했습니다.

이어서 눈을 감고 깊은 침묵과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1분, 2분, 3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대충 성사를 거행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맞아, 내게 부족한 것이 바로 저거다!" 하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왔습니다.

정성, 마음, 진지함이 결여된 미사, 부끄럽게 드린 지난 미사들이 떠올라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침묵 가운데 진심으로 그 환자를 위해, 그리고 부족한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매일 우리의 밥이 되어 오시는 주님, 당신 성체를 통해 매일 우리를 구원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기적을 찾아,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만

사실 매일 거행되는 사랑의 성체성사보다 더 큰 기적은 없음을 우리가 알게 하십시오.

우리 부족한 죄인들을 향한 극진한 사랑이 되풀이되는 매일의 성체성사를

그저 해치워야만 하는 숙제처럼 여기는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가 마치 마지막 미사이듯 정성을 다하게 도와주십시오.

매일 봉헌되는 미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가장 큰 선물임을 알게 도와주십시오.

매일의 미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기도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만일 그대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미사를 봉헌하십시오.
 
마사만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선물은 다시 또 없습니다."(구엔 반 투안 추기경)


"매일 그대가 봉헌하는 미사를 하루의 태양처럼 여기십시오.

그대가 매일 미사 경본을 덮을 때마다

미사는 다시 한 번 그대의 생활 안에서 새롭게 시작됨을 기억하십시오."(요셉 과드리오 신부)


                                                          -양승국(살레시오회 소속) 신부님의 기도 레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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