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우리 시대의 역설...[전동기 신부님]

2006. 12. 1. 오후 10:26:05

글자

 

 

*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이해인-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고 울어주는 방울새 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

 

착한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나 그대에게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날까지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우리 시대의 역설> -제프 딕슨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는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세계 평화를 더 많이 얘기하지만 전쟁은 더 많아지고

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 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

더 많은 광고 전단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쾌락을 느끼게 하는 더 많은 약들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 <점보러 간 사내>


한 사내가 점을 보러 갔고,

 점쟁이가 말했다.


"복채는 3만원입니다.

 당신은 세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질문을 하죠?"

 

"아무거나 하셔도 됩니다."


"3만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다른 집보다는 싼 편이에요. 자! 마지막 질문은 뭐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어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밤새 잘 잤는지 모르겠네요.

시험이란게

참으로 ‘잔인한 뽑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별 대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 Save The Last Dance For Me - Paul 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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