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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사행 3,11-26/ 루카 24,35-48)
옛 날 사람들이 술은 한 잔 두잔 마시다보면 자꾸만 술술 넘어가니 술이라고 했나봅니다. 이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야기도 많아집니다. 술에 비교가 되지 않는 성령을 마시면 기분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술을 마시는 데도 기분이 달라지는데 성령을 마시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무엇인가 잘못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도 용기를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하물며 성령을 받고 마신 사람,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이 복음을 전하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면 무엇인가 잘못 되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분명 복음의 선포자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塚括?되어라 하시면서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박해의 상황까지 걱정하지 말라하시면서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가 12,11-12)라 하셨습니다. 또 최후만찬 고별사를 하시면서도 성령을 분명히 약속하셨고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요한 14,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분명 진리의 증거자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게 되어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사도들 위에, 다시 말해 우리 교회 위에 내리셨습니다. 그전까지 두려움의 공포에 질려있던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서 문을 박차고 거리로 광장으로 뛰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면서 거침없이 외쳤습니다. 목숨까지 내놓고 외쳤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이러이러하게 될 것이라 예수님께서 평소에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루가 12,8)라고 하시면서 성령을 약속하셨는데, 성령을 사도들이 받자마자 바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늘 독서의 내용도 성령을 받은 베드로 사도가 백성을 향하여 복음 선포를 하는 장면입니다. 백성들이 무지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바로 이것이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목숨을 내어놓고 외친 복음 선포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라고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에 복음 선포는 우리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 부끄럽게 여기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성령을 욕보이는 어리석음의 소치입니다. 우린 복음 선포자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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