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을 기회 - 김영곤 신부님 /2007.03.27

2007. 3. 27. 오후 1:43:44

글자

복  음 : 요한 8, 21-30
 
  친애하는 부산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당신께서 이제 머지않아 가신다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떠나신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의 과거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임을 알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첫째, 기회라는 것은 어떤 일에 있어서나 한번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임을, 자신의 주님이심을, 자신이 받아들일 기회는 누구에게나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생명의 주인이시요, 죄에서의 구원자임을 알아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잊어버리고, 스스로 거절하거나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 속에는 "사람의 삶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이 세상에서 십자가에 들어 높임을 받는 죽음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에서의 삶과 종말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이 세상에서의 사람은 한없이 머무를 자 없으며, 사람의 생애의 기간이 필연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두말할 것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해진 삶의 기간 안에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 하는 어떠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한없이 누구에게나 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되어 있는 삶을 너나 나나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인간의 삶에 있어서 그러한 기회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심판'도 따른다는 것입니다. 즉, 잃어버린 기회란? 시간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간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이제 세상을 떠나 당신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그곳은 당신을 반대했던 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스스로의 오랫동안의 불순종과 무관심한 외면으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했던 그 사유로 인해 스스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주어진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외면하고 거절했던 삶이 끝나, 이제 죽음에서 그리스도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세상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자기 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으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죄'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하느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창세기 3, 8-10에서 보면, 아담이 처음으로 죄를 범했을 때, 처음으로 나타나는 사람의 본능을 보면 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는 일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자신들의 모습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누구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으레 떠오르는 생각은 또는 행동은 그 사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아담이 죄를 범하고 하느님께로부터 숨어버렸다는 표현은 당연한 표현이며, 지금의 현실로도 우리가 죄를 범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외면하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죽음이란 하느님과 더불어 걸어가는 친밀한 발걸음이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새로운 삶을 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외면하고 배척하는 사람의 삶은 이 세상에서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당신은 누구요?"하고 묻기만 하지 따르고 받아들이지 않기에 단지 영원한 죽음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음이라는 말씀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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