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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11월 9일
오늘 베드로의 후계자이신 로마 주교,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으뜸이신 교황님의 좌를 두고 있는 라테란 대성당 축일입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베드로 사도의 반석 위에 굳건히 서 있음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교회가 베드로의 반석 위에 서있다는 것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신 교황님이 신앙의 사도 정통성을 수호하는 중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성전들은 베드로 좌의 교황님과 일치하여 주님께 대한 하나의 믿음을 고백하고, 하나의 제사를 드리는 성전임을 우선 생각하여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오늘 우리는 나와 우리 가정이 주님이 거처하는 성전이 되도록 다시 한 번 마음과 신앙을 다잡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 본당 가정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몇 반의 가정을 축복한 것을 기억해보니까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액자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 대신 작은 공간에라도 십자가와 성모상을 꾸며놓은 가정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정에 주님을 모시고 성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꿈을 볼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기도 방에 성경이 펼쳐져 있는 가정은 저의 기억으로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정은 성경 안에 여기 저기 책갈피가 꽂혀있는 것으로 보아 성경을 읽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19-20). 내 안에 성령이 거하시면 나는 성령의 성전이 되고, 우리 가정에 주님이 함께 계시면 우리 가정은 가정 교회가 됩니다. 가정 교회를 만들기 위해선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성경을 봉독하고, 말씀 나누기를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현실은 “열아홉 순정”이라는 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기는 쉬워도 기도를 함께 한다든지, 성경을 함께 봉독하고 나누기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기도 함께 하자 해도 “말을 안 듣습니다.”라고 하지 말고 방법을 찾읍시다. 내가 먼저 성경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메모지에 옮겨 적어 가족들 밥상에 올려놓는다든지, 큼직하게 적어 TV 앞면에 붙여놓으십시오. 드라마 보기 전에 적어도 성경 구절 한 번은 읽게 되잖습니까? 채널 가지고 싸우기보다는 기도 더 많이 하고, 성경책 차지하려 다투는 가정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가정부터 정통 신앙을 믿고, 주님을 모시는 가정 교회로 만듭시다. 주님을 우리 가정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모십시다. 그릇은 그 안에 담기는 내용물에 따라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짐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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