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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사순 제 1 주간 토요일
2007. 3. 3.
토평동.
신명 26, 16-19.
마태 5, 43-48.
예수의 제자 맞습니까? 당시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면, “예”라고 대답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란 바로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가르침의 분위기는 예수께서 예로 드신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마태 5, 43)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빛의 자녀로서 살아간다는 꿈란 공동체에서 이렇게 빛의 자녀와 어둠의 자녀를 명확히 구분 지으면서 사랑의 대상과 미워함의 대상을 구분 지었고,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라면 다른 이들과 구분된 삶을 살아야 하고, 그 구분이란 다른 이들과 선을 긋는 삶이 아니라 더 사랑하는 삶임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이렇습니다.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사랑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입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아들로서 본받는 삶을 살아가는 이라면 그분의 사랑을 본받아 누구에게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나를 박해하는 이들, 악인들, 불의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이 어디 쉽습니까? 그들의 불의한 모습에 마땅히 대항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삶을 살아가는 저는 그분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삶을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남들 하는 사랑이 아니라 그 것을 뛰어넘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또한 저 자신을 알기에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척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부족하기에 끊임없이 주님께 힘을 구하며 살 것입니다. 도대체 그렇게 기도하고 그분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세상에 지는 저의 나약함 때문입니다.
“시련은 있되 실패는 없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입니다. 살아가면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에 여러 어려움이 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주님을 따르려는 내 사랑은 시련을 겪겠지만, 그래도 실패는 없습니다. 사랑을 했고, 사랑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게 힘을 주소서. 당신만이 나의 반석, 나의 주님이시옵니다. 아멘. |
다해 사순 제 1 주간 토요일/시련은 있되 실패는 없다 - 조성호 신부님
2007. 3. 6. 오전 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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