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3 /가브리엘 성서대학 입학 및 개학 미사 - 하성호 신부님

2007. 3. 3. 오전 8:58:39

글자

가브리엘 성서대학 입학 및 개학 미사 2007. 3. 2

 

참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십장생들이 기지개를 힘껏 폅니다. 봄은 죽었던 세상이 다시 생명을 되찾는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의 문턱에 가브리엘 성서대학과 대학원이 입학 및 개학식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 기쁨이 더욱 큽니다. 이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얼마 전 TV에 할머니들이 건강 춤 교실에서 열심히 춤 연습을 하시는 것이 소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TV 화면으로는 도저히 그분들이 일흔이 넘은 분들 같지가 않았습니다. 신명나게 산다는 것이 아마 그런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주님께 늘 감사를 드리며 즐겁고 보람되게 살아간다면 나이가 그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인생의 보람과 행복은 나이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삶의 시간들을 주님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로 받아들인다면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삶을 의미 있고 신명나게 사시기 위해 여러분들께서는 가브리엘 성서대학 과 대학원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입학 원서를 내시는 데도 어떤 분들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등록을 하시고, 어떤 분들은 망설이다가 등록을 하셨습니다. 아마 망설이신 분들은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배우겠노....”하시면서 성서대학에 등록할 용기를 가지지 못하셨던 같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필요 없습니다. 일흔이 넘으신 분이 대학에 입학도 하고 박사학위를 받기도 합니다. 배우는 마음에는 언제나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등록한 대학은 성서대학입니다. 성서대학은 성경을 공부하는 대학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신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로니모 성인께서는 “성경을 모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성서대학에 등록을 해서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공부하는 데 나이가 따로 있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지 못하고 열심히 성당에 다닌다면, “누가 장에 간다니까 자기는 거름지고 장에 가는” 꼴이 됩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은 무엇을 가르치셨는지도 모르고 신앙생활 한다면 그 사람이 천주교 신자인지 불교신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천주교 신자는 천주님을 믿고, 불교신자는 부처님을 믿습니다. 그런데도 “믿는 것은 똑 같지 뭐.”라고 하시는 분들을 가끔 만납니다. 그 믿음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는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불교 신자는 불교 경전의 내용과 부처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우리는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사람은 생활도 배운 데로 살아야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면 성경이 가르치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바와 같이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성서대학에 등록하여 성경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 사랑을 실천하셔야 합니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몰라서 행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못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데도 나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선 언제나 예수님이 가르치신 바와 같이, 꼴찌가 되려해야 하고,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봉사로 실행되어야 그 가치가 있습니다.

가브리엘 성서대학에서 열심히 성경공부하시고, 반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하십시오.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 큰 봉사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 편승이 친구끼리 안 되고, 동네끼리 안 되어서 섭섭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 한 형제요 자매인데 그것이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하느님 덕분에 새로운 친구를 갖게 되었음을 오히려 감사드리면 더욱 기쁘실 것입니다. 학생은 선생님 말씀 잘 따라야 한다고 우린 소시 적부터 배우고, 우리의 손자 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칩니다. 선생님께서 편승해주신 대로 따르시길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으로 봉사해주시는 학장님을 비롯한 모든 봉사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오늘은 참으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배움의 열정을 가지시고 가브리엘 성서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신 모든 분들께 하느님께서 특별히 은총을 베푸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가브리엘 성서대학 및 대학원의 입학 및 개학을 축하드립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3월 3일 토요일 ... 말씀지기 묵상07.03.03조회 32기도 잘하기 - 허윤석 신부님 /2007.03.0307.03.03조회 312007.03.03 /가브리엘 성서대학 입학 및 개학 미사 - 하성호 신부님07.03.03조회 32[강론] 극복되어야 할 ‘끼리끼리’ 문화 l 양승국 신부님 2007.03.0307.03.03조회 31다해 사순 1주간 토 고상현 야고보, 현경란 그라시아 혼배미사 강론- 이찬홍 신부님07.03.03조회 32하늘의 전기(電氣) - 이기정 신부님 2007.03.0307.03.03조회 32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07-03-03 / 너희는 저희 주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 한창현 신부님07.03.03조회 32사랑하라 - 이세형 신부님 / 2007.03.0307.03.03조회 322007.3.3.토/원수를 사랑하라 - 허찬란 신부님07.03.03조회 32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7-3-3/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이수언07.03.03조회 32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07/3/3 -원수, 또 다른 나 - 이동훈 신부님07.03.03조회 32[묵상] 오늘,예수님이 우리를 열세번째 사도로 부르십니다 2007.03.0207.03.03조회 322007.03.02 /[강론] 화해하여라[유광수신부님]07.03.03조회 32[강론] 항구한 기도의 삶[이수철신부님2007.03.0207.03.03조회 32[강론] 신부님 고스톱 하세요[김수창신부님] 2007.03.0207.03.03조회 32다해 사순 제 1 주간 금요일./“바보”나 “멍청이” - 조성호 신부님07.03.03조회 32바리사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못하면 - 이회진 신부님 2007.03.0207.03.03조회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