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화요일 2007-02-20 /하느님 안에서 작은 이와 큰 이는 누구일까요? - 한창현 신부님

2007. 2. 22. 오전 11:53:25

글자
연중 제7주간 화요일

2007-02-20

 

   마르 9,30-37

그때에 예수님의 일행이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느님 안에서 작은 이와 큰 이는 누구일까요?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꼴찌가 되면 다른 이들로부터는 무시를 당하지만 주님으로부터는 위로와 은총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이 말씀은 억지입니다.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의탁하며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모임에 초대를 받아 갔을 때, 손님처럼 행동하면 나를 초대한 사람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이들을 초대하는 주인처럼 행동하면 모두를 알게 된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세심한 신경을 씁니다. 같은 상황이라고 어떻게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엄청난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 - 즉 당신 자신이 사람들에게 잡혀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죽음을 극복하여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너무나 엄청난 말씀이었을까요? 그래서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또 묻기까지 두려웠다고 합니다.
죽는다는 것도 크나큰 일이지만 또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더욱 큰 사건입니다.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전(反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모든 것이 역전되는 기막힌 기회인 것입니다.
그 반전의 기회를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은총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반전의 기회란 바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면”됩니다. 누가 제일 높으냐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방식에 조금은 변화를 시도해 본다면 그 시작은 미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고 그 결과는 크게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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