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아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강영구 신부님]

2006. 11. 6. 오전 10:29:55

글자
갚아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 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그대에게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10월이 가고 있습니다.
붉게 혹은 노랗게 물들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나의 마지막 떠남도 저렇게 아름답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마태6,3-4)
우리가 이웃과 형제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이미 죽은 사람도 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든지 다 줄 수 있습니다. 생명까지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 줄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대가(代價)나 보상(報償)도 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은 부자이지만, 움켜쥐고 독차지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입니다.
주는 사람은 하느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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