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 봉헌 생활의 날 2007.2.2.금
루카 복음 2장 22-40절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봉헌 이정호신부
해마다 많은 수도원에서 주님의 봉헌축일에 수도서원을 합니다.
성모님과 요셉께서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처럼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고자 합니다. 다른 삶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 혹은 수도생활을 하다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애초에 품었던 결심과 확신이 흐려지거나 흔들리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 생활이 주는
피로감과 무력감 등이 우리의 결심을 지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이라는
은총의 선물에 대해 감사해하던 그 마음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시간이, 삶의 주변 상황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라게 하고 원하게 함으로써
처음에는 없던 짐을 지워주고 의지를 흐리게 할 때 우리가 주님께 드렸던 애초의
첫 마음을 깊이 바라봅시다. 마치 아기를 가진 어머니가 태중의 아기에게
이런저런 바람과 희망을 품고 남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고 기대하지만
막상 아기를 낳을 때가 되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아기의 건강만을
기원하고 바라는 것처럼,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은총의 선물을 감사드리면서
우리 마음에 내려앉은 겉치레와 껍데기의 부유물을 걷어내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은총에 감사드리면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다시 한 번 봉헌합니다.
소명
성모 마리아의 소명은 예수를 자기 인생 속에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몸종이 되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과 그의 어머니에게로 달려가서 예수를 전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는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러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망설임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분을 전해야 합니다. 그분은 몸소 굶주린 사람, 헐벗은 사람, 집 없는 사람이 되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갈망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분은 ‘너희가 나를 맞아주었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여러분에게 직접 주시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응답할 마음이 있는지요?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것이 되라고
부름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가운데 어떤 이들은 특별히 성직과 수도생활을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그것은 아무도 여러분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예수의 삶이 되라는 부름입니다.
마더 데레사 | 오늘의책 |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