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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목요일(히브 12,18-19.21-24/ 마르 6,7-13) 오늘 독서를 묵상하기 위해 그 내용을 먼저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독서의 앞부분인 히브 12,18-19의 말씀은 시나이 계약, 즉 옛 계약에 대한 말씀입니다. 시나이 계약 체결의 준비과정과 체결 장면은 탈출 19장에 나오는데 그 장면은 무시무시한 광경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에 놓인 무한한 거리를 상징적 언어로 표현을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탈출기의 그 말씀들을 상기시키면서 구약은 일시적이고 이 지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탈출기의 무시무시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의 시대를 25,6이하에서 큰 자치로 비유합니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 산(시온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이 시온 산 위에서 맺어지는 새 계약을 오늘 독서 뒷부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원된 표상들이 구약에 예언된 새로운 계약의 표상들입니다. “시온 산”, “하느님의 도성”, “천상 예루살렘”, “천사들의 축제와 집회”, “맏아들들의 모임(장자들의 모임)” 등은 메시아께서 맺으시는 새 계약의 축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새 계약의 백성은 하느님께서 친히 마련해주신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며 하느님의 영역 안에서 영원히 살 백성들입니다. 새 계약의 백성은 더 이상 하느님과 거리를 두지 않고 하느님과 함께 음식을 나눔으로써 같은 생명을 나누는 백성입니다. 하느님과 같은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우리를 하느님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피를 뿌렸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있는 곳이 바로 새 계약이 체결되는 곳입니다. 이 새 계약은 십자가의 피로써 맺어졌고, 그 십자가의 계약이 지금 바로 이곳 미사에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새 계약의 음식과 술은 바로 예수님의 몸과 피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모심으로 새 계약의 잔치에 늘 참여합니다. 성체를 영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음식, 그리스도의 생명을 먹는 것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먹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됨으로써 그리스도의 천주성에 참여하여 우리가 하느님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신비가 너무나 엄청난 신비라서 그런지 우리는 크게 실감을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새 계약의 백성은 하느님과 하나 되는 생명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확고하게 믿고 성체를 영할 때마다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성체를 먹는 사람은 그리스도입니다. |
연중 제4주간 목요일/성체를 먹는 사람 - 하성호 신부님
2007. 2. 2. 오전 8: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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