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께 바쳤다”(루카 2,22)' ▒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23절)는 율법은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강에 던져 버려라”(탈출 1,22)는 파라오의 만행을 연상시킵니다. 어쩌면 이 율법은 파라오가 가로챈 몫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기 위해 제정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유목 사회에서 맏아들을 바친다는 것은 가족 모두를 바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유로워 보이는 우리의 삶도 보이지 않는 속박 속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만물의 맏이이신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봉헌되셨듯이 우리도 더 이상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임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