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신부(2004-01-21)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하시고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하고 말씀하셨다.(마르3,3-5)
사랑하는 예수님, 당신은 안식일에 손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일이란 하늘의 뜻(天命)을 따름이요, 사람을 살리는 일이란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옳은 일과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죽기를 마다하시지 않았습니다.
애당초 당신이 하늘을 버리고 죄 많은 인간들이 사는 이 땅을 선택하셨을 때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30년 나자렛의 삶을 청산하시고 고향과 가족들을 떠나 출가出家하셔서 떠돌이 랍비가 되셨을 때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세리와 창녀와 죄인들을 친구로 맞아들이시고 그들과 어울려서 먹고 마시기를 즐기셨던 것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기피하던 나병환자를 손으로 어루만져 치유하시고 그에게 새 삶을 주셨을 때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돌로 치지 않고 용서하여 돌려보내셨을 때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끝내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산을 오르신 것도,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조롱을 받으면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도 그것이 옳은 일이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님, 저희들도 당신을 닮게 하소서.
저희들은 너무나 자주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하다가 하늘의 뜻(天命)을 외면합니다. 이기심과 탐욕에 눈이 멀어서 형제 사랑하는 일을 소홀히 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불행을 자초합니다. 저희들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당신을 닮아서 하늘의 뜻을 따라 옳은 일을 하고 사랑함으로서 사람을 살리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옳은 일만 하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소서.(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