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6일 연중 제 2주간 화요일(다해)
복 음
[마르2,23-2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묵 상
오늘의 말씀은 율법의 정신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안식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던 율법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안식일 규정이 십계명에도 나와 있을뿐더러, 세상 창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쉬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중요한 율법이라는 사실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근본정신은 사람을 위한 규정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십니다. 즉, 부자가 가난한 소작인이나 하인을 일주일 내내 쉬는 날도 없이 부려먹거나,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이 쉬지도 않고 일을 해서 건강을 망치지 않도록 마련하신 자비로운 규정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들을 수 없었던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안식일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안식일의 의미를 깨닫고 본래의 뜻대로 잘 지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미사만 다녀오는 것이 주일이 아니라,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좀 더 너그럽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좀 더 참고, 선한 마음과 사랑으로 하루를 거룩하게 봉헌하도록 노력하는 날이 주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일 즉,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안식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구세주이신 주님의 부활이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