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8일(월)/오소서 주예수여 /

2007. 1. 11. 오전 12:10:54

글자

2007년 1월 8일(월)

오소서 주예수여

 

[오늘복음]

 

그때에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15-16.21-22]

 

[복음묵상]

 

오늘은 주님이 세례받은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주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죄인이 아니면서 회개의 표시로 받는 세례를 우리와 똑같이 받으셨다. 또다른 육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그분께서 우리 가운데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를 알만한 사람은 안다.

 

바로 그러한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이 오늘 요르단강에서 죄인인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우리와 같이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께는 세례가 필요없으시다. 그분에게는 죄가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우리의 모습을 취하시고,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시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눈높이에서 살으시는 그분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분의 음성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따뜻한 생명을 느끼는 것이다.

 

그분이 우리 가운데에 오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고, 우리가 스스로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신께로 나아가는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의 손을 붙잡아주시어, 어깨동무해주시며, 죽음의 구렁에서 우리를 건져주신다.

 

우리가 홀로 울고있을 때에 그분은 우리의 위로가 되어주신다. 우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에 우리의 힘이 되어주신다. 그분은 과연 우리의 모든 희망을 걸 수 있는 분이다. 우리가 불성실하고 배신할 망정 그분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멸망과 죽음에서 건져내시어 당신의 아늑한 품으로 인도해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세례받으실 필요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오소서, 주예수여. 오시어 우리 가운데에 머무소서, 우리는 당신 품에 조용히 쉬고 싶나이다.'

 

-성바오로 수도회 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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