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노릇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책 제목
엄마 콤플렉스가 당신과 아이 모두를 망치고 있다.
=============//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지음
========//10구역 한로사 총무님이 빌려준 책 일부 소개합니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 이렇게 극복하라>
1단계 :: 열등감부터 벗어 던져라.
2단계 :: 스스로를 사랑하라.
3단계 :: 체력을 길러라.
4단계 :: 아이에게 권리를 허(許)하라.
5단계 :: 선생님 노릇까지 하려 들지 마라.
6단계 :: 아빠의 설자리를 만들어 주라.
7단계 ::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라.
// 하루에 스무 명도 넘게 아픈 아이를 만나 온 지 10여년.
진료실 문을 조심스레 밀치고 함께 들어오는 엄마와 눈을 마주칠때면
늘 가슴 한쪽이 아파 온다. 며칠 못 잔듯 피곤에 찌들어 생기를 잃은 퀭한 눈.
거기에는 아이를 걱정하는 불안감과 함께 그 엄마가 겪어 온 고통과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 엄마는 또 얼마나 전쟁 같은 일상을 견뎌 왔던 걸까, 그 견딤 속에서
얼마나 여러번 스스로를 몰아세웠을까.
아픈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이처럼 엄마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소아정신과 의사가 되려면 아이에 대한 공부만 하는게 아니다.
소아정신과 수련을 2년간 하기에 앞서 성인의 정신적인 문제와 그 치료에 대해
4년을 공부한다. 약간 의아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당연한 것이다.
아이가 마음의 병에 걸린 데에는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엄마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상당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는 대부분 난항을 겪는 '아이가 이상해서'
온 엄마들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가 학교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켰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그랬다.
"별것도 아닌 일에 왜 이 난리인지 모르겠네. 안 그래요? 선생님?"
====> 계속, 책을 갔다주어야 할 기간이 지나서, 앞부분만, 복사했던것
이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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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만나보니 선생님도 싫고, 공부도 다 아는 것이라 재미없고, 친구들을 때리는 게 가장 재미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아무 일' 없다며, 오히려 그 일
때문에 병원에 온 걸 굉장히 수치스럽게 여겼다.
한 엄마는 자기 아이 영재 판별을 해 달라며 찾아왔는데, 여섯살 짜리 여자 아이가
화가 나는 걸 참지 못해 엄마를 때렸다.
여섯 살때의 충동 조절력은 화가 났을 때 말로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
화가 난다고 엄마를 때리는 건 정상에서 벗어난 심각한 '병'이다.
그런데 그 엄마는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아이 교육에 얼마나
철저한지를 강변하며 그럴 리 없다고만 했다.
얼마 전에는 유치원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하나같이
모두 가지 아이에게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검사방법이 잘못되었나 싶어 서둘러
방법을 바꾸어 검사를 다시 해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러나 그 중엔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가 올라온 아이도 몇 명 있었다.
아이보다 아픈 엄마들, 그러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엄마들. 그들은 한결같이 아이을 몹시 사랑한다고 말한다.
나는 솔직히 그 말을 들을 때가 가장 섬뜩하다. 어느 엄마인들 자기 자식을 사랑
하지 않을 것이며 제대로 키우고 싶지 않단 말인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음만으로는 제대로 발현될 수 없는 것이 바로 모성이다.
그 엄마들은 모두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쉽게 말해 좋은 엄마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게 된 걸까?
엄마들이 겪는 고단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
하루 힘들게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데 그대가로 돌아오는 건 보잘것 없고,
쓸모없고, 가치없는 존재라는 낙인뿐이다. 심지어는 그림자 취급까지 당하면서
그들의 상처는 다욱 깊어만 간다.
그들이라고 인정받고 싶지 않고, 사랑받고 싶지 않겠는가. 그들은 울음을 삼키며
아이를 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을 잘 키우는 좋은 엄마가 되리라 마음먹는다.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엄마가 되면 존재 가치를 인정해 줄 테니까.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데 그 누가 감히 시비를 걸 수 있겠는가. 시댁에 가기 싫으면
아이를 앞세워 "아이 학원 보내야 해요" 라고 하면 끝난다. 미운 남편도 아이를
앞세워 "당신 이 정도밖에 못 벌어다 줘요?" 라고 통쾌하게 날려 버릴 수 있다.
모든 갈등은 좋은 엄마 콤플렉스라는 안전한 피신처(?)에 들어가 엉뚱한 방법으로
푸는 엄마들, 그들의 위험성은 그 자신이 왜곡된 모성으로 아이까지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들은 아이가 네모나게 생겼어도 사회가 원하는 게 동그란 아이면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아이가 뒤쳐지는 걸 두고 볼 수가 없고, 아이가 말을 잘 안들으면 윽박
지르고 다그치기까지 한다.
고유한 천성을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리 만무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아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는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보면 불과 7~8년 전의 나를 떠올리게 된다.
나 또한 엄마 노릇이 힘들어서 두 번씩이나 7킬로그램이 빠지는 최악의 상태에까지
갔었다. 한 번은 첫째인 경모를 배고 입덧을 하면서, 한 번은 경모를 낳고 직장과
육아을 병행하면서...., 그처럼 전쟁 같은 날들을 견디며 이혼을 생각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이 책 안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가 당당하게 서기까지 내가 겪은 좌절과 깨달음
이 담겨 있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이는지 모르는 채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져 자아를 상실하고 아이까지 망치고 있는 엄마들에게 정신과 전문의로서 주는
몇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내가 겪은 부끄럽고 어쩌면 수치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를 전부 내보이는 이유는
'엄마'가 되기 위해 쉽지 않은 과정을 여전히 겪고 있는, 내 친구 같고 내 자매 같은
엄마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그리고 나 또한 예외
없이 이 땅의 모든 엄마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
가고 있으며, 그들 역시 그럴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쓰면서 '꼭 내 아픈 과거를 다 들추어내야만 할까?' 적잖이 고민했다. 아픈 과거를 일일이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한다는 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행복한 엄마 신화'에 가려 있는, 엄마가 되는 길에
놓여 있는 진실과 거짓말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나의 과거를 발가벗은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아이보다 더 아파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엄마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벌써부터 그들이 아픔을 벗어나 행복을 향해 내디딜 당당한 첫 걸음이 기다려진다.
=========================/ 2002년 9월 신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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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니강 - 하모니카 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