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친구 하자!~♣

2007. 2. 27. 오후 4:20:39

글자

 

♣~ 우리 친구 하자!~♣


아름이는  산이 보이는 동네로 이사 왔습니다.

모든 방이 이삿짐으로 가득 찼어요.

아빠와 엄마는 곧 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아름이도 열심히 도왔습니다.  하지만 금세 지쳐서

문 쪽에 풀썩 주저앉았어요.

그 때,

"똑 똑 똑"

현관 쪽에서 아주 작은 소리가 났습니다.

"우체부 아저씨의 소리다!"

"우리 아름이 기분 탓이겠지."

엄마는 계속 정리를 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아무한테도 여기 주소를 가르쳐 주지 않았단다."

아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우체부 아저씨의 소리가 났는데 ‥‥."

아름이는 현관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우편물은 아무것도 와 있지 않았어요.

단지, 우편함 아래에 제비꽃 다발이 떨어져 있을 뿐이었어요.

아름이는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마당 건너편 낯선 길에는 모르는 사람들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빠는 회사에 나갔습니다.

엄마는 계속 짐 정리를 하였어요.

"어제 제비꽃, 누가 보낸 거지?"

아름이가 말했습니다.

"글쎄, 누구일까?"

엄마는 바쁘게 이리저리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똑 똑 똑"

또, 작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체부 아저씨다."

아름이는 현관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우편함에는 우편물 대신 민들레꽃 세 송이가 끼워져 있었어요.

그 민들레꽃을 가만히 쥐고 아름이는 문을 열었어요.

큰 길 가에는 역시 모르는 사람들만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름이는 처음으로 엄마와 시장에 갔습니다.

낯선 동네, 낯선 집, 낯선 아이들, 어느 것도 아름이 에게는

낯선 것 뿐 이었어요.

"아름이도 금방 이 동네가 좋아질 거야."

먼 산을 바라보며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그 민들레, 나에게 온 것일까? 누가 보낸 거지?'

아름이는 그 일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음 날도 엄마는 계속 바빴어요.

아름이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며 놀았습니다.

"친구가 없어서 재미없어."

아름이가 중얼거렸을 때입니다.

"똑 똑 똑"

또 그 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가 보니 우편함에는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봉투에는 아무것도 써 있지를 않았어요.

봉투 안의 편지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단 세 줄이 써 있었습니다.

우리 친구하자.

네가 와서

너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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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이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 편지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것이 나에게 온 편지야. 틀림없어."

아름이는 엄마와 함께 새로 다닐 유치원에 갔습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어요.

이야기 소리와 웃음소리로 떠들썩했습니다.

아름이는,

'그 편지를 준 아이가 여기에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낯선 아이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둘러보았습니다.

"제비꽃, 민들에, 편지 ‥‥, 제비꽃, 민들레, 편지 ‥‥."

아름이는 혼자 공기놀이를 하면서 중얼거렸어요.

'후우' 하고 아름이가 한숨을 쉬었을 때,

"똑 똑 똑"

또, 그 소리가 들렸습니다.

"기다려, 기다려, 만나고 싶어."

아름이는 큰 소리로 외치며 현관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아름이는 우편함 위로 삐죽 내민 종이 인형을 꺼내어 꽉 움켜쥐고,

'잘가닥' 하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모르는 여자 아이가 문 밖에서 막 돌아서려는 것이 보였어요.

"기다려 ‥‥."

여자 아이가 천천히 뒤돌아보았습니다.

아름이는 여자 아이 곁으로 가다갔습니다.

"저, 제비꽃 ‥‥.나에게?"

여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민들레도?"

역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편지도? 모두 나에게?"

여자 아이가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름이는 약간 구겨진 종이 인형을 소중히 어루만졌습니다.

여자 아이는 머뭇거리며 아름이를 바라보더니,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놀러 가지 않을래 ‥‥?"

아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생긋 웃었습니다.

제비꽃...민들레...전해준 친구가..

오래오래..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가 전해준 제비꽃, 민들레,가 시들기전에 봄 산들거리는 고운바람결에 말려서...

아주 오래오래 친구가 되고 ...

그리고 되어주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댓글 1

  • 2007년 2월 28일 오후 5:10

    예쁜그림과 글......잘 읽었습니다.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