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운 미카엘 신부님의
사목단상집 『군대를 두번 간 남자』를 읽고서
어제 저녁 토요일 특전미사를 마치고 이성운 미카엘 신부님의 사목단상집『군대를 두 번 간 남자』를 입수하여 단숨에 읽고 나니 오늘 새벽 2 시였습니다.
책을 펴자 말자 “李 神父님은 사람을 무척 사랑하는 사제입니다” 라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축하말씀과 “무엇보다 제 마음에 깊이 남는 李 神父님의 모습은 사람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인간사랑입니다” 라는 조규만 주교님의 축하말씀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과연 이 두 어른들의 말씀 보다 더 적절하게 저자이신 이성운 신부님의 면모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또 있을까하고 감탄하였습니다.
이성운 미카엘 신부님은 군복을 벗으신 후 첫 본당주임신부로 저희 본당에 부임하시자 말자 노약자를 위하여 2층계단이 가파른 대성당에 엘리베이터를 서둘러 설치하셨습니다. 이 신부님의 인간사랑이 우리에게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은 부임 후 첫 대림절을 맞으면서 발표하신 사목방침 가운데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바는 대림절 판공성사에서 자신이 잘 살았다고 생각되거든 그대로 성사표를 제출해도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말씀하신다고 어느 신자가 성사 안보고 성사표를 넣겠습니까마는 그 엄청난 신앙적 신뢰에 어느 누가 감격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교회가 사랑의 용광로이지 율법의 감시자가 아니기에 우리에게 사랑과 믿음을 더욱 새롭게 해주신 것으로 받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신앙은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신앙문제나 교무금 등등으로 마음의 짐으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신부님에게 오면 다 해결해 주겠다. 삶의 곡절 때문에 신앙을 손상 시켜서는 안 된다. 그것을 내가 도와준다> 고 당부하셨습니다. 사목자의 이러한 배려는 넘어지고 상처받으면서 믿음의 길을 사는 나약한 인간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지 모릅니다.
살다보면 때로 지치고 상처투성이가 되기 마련인 우리 삶과 신앙을 어루만져 새 출발의 계기(start line)를 마련해 주시고자 애쓰시는 신부님을 바라보면서 저희는 희망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의 대표적 가톨릭 知性이요 작가인 죠르스 베르나노스는 신앙은 90%의 의문과 10%의 희망이라고 했듯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한 구원은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著者이신 이성운 미카엘 신부님을 오래 모시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저희 가슴에 담아주신 신부님의 인생관과 사목철학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법의 변호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의 아픔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悲愛의 눈길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죄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죄를 범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하느님 앞에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은 특별히 강한 사람일 것이다.
약한 사람은 그냥 진흙바닥에 넘어진 자신을 슬프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인가. 50 명이 있는 곳에는 반듯이 50 번째 인간의 눈물이 있고 100 명이 모인 곳에는 반듯이 100 번째의 슬픔이 있는 법이다. 어떤 사회가 되어도 이것만은 변하지 않는다.>>
하여, 신부님은 이 책에서도
<司祭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생산하는 경영인이 아니라, 최대의 힘을 기울여 한 사람이라도 구원으로 이끄는 목자이다. 사목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을 사람들 안에서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당신의 사목철학을 밝히고 계십니다 (p145)
이 책은 20년 이란 긴긴 세월을 軍司牧活動에 바쳐오신 이성운 신부님의 인간사랑의 實踐譜이며 우리들에게 말 해주는 인간사랑의 원리와 신앙생활의 길잡이기도 합니다.
책 가운데서 본 이 신부님의 모습 한 두 가지를 옮겨보면,
*고해소에서 고해를 보던 신자로부터 고해신부님이 없어졌다는 전갈을 받은 회장님들이 잠긴 문을 부수고 고해소 안을 살펴보니 격무로 지친 이성운 신부님이 깊이 잠들었더라는 새 신부님 시절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비롯해서(p30)
*주일 미사에 참석한 병사들의 군복 깃이 하나같이 때가 끼다못해 꼬질꼬질 누룽지가 되어 반짝이기에 세탁 좀해서 입으라고 했더니 차가운 물에 빨아 널어도 빨래가 얼어서 마르지도 않아사 그냥 배긴다는 말을 듣고 이 신부님은 봉급날을 기다려 당신 봉급 돈을 움켜쥐고 서울 용산 전자상가로 달려가서 8 만원을 호가하는 짤순이를 5 만원씩에 사다주기 여러 번, 중대단위로 한 대씩 사 주다보니 全部隊 병사가 어느덧 모두가 깨끗한 군복으로 탈바꿈 되었더라는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이 뭉클해 옵니다.(p73)
*냉담중인 단 한 사람의 병사를 위하여 피로를 접고 졸리는 눈으로 고속도로를 1시간 30분이나 달려가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병사와 마주앉아 미사를 봉헌한 이야기와 한 사람과 바친 미사가 3 개월 만에 20명이 모이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P143)들이
흥미진진한 표현으로 엮어졌지만 이 책에는 이성운 신부님의 인간사랑의 원리와 잠시라도 내가 머물었고 지금 머물고 있는 곳, 그리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좋은 일을 이루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p172) 신념과 그 實踐이 点綴되고 있음을 읽게 됩니다.
이 성운 신부님은 특히 <이 세상은 그냥 살아가는 것 같지만 어디서나 누군가의 수고가 숨어 있기에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분명하니 만사에 감사하고 살자>고 권고하시면서(p250)
<아무리 좋은 것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잘못된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이 위험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을 잘 관리하면 틀림없이 우리에게 은총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서 안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것은 은총이 될 수도 있고, 독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삶 속에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고 사랑 받고 있는 나의 존재를 깨달을 때 그곳에서 은총은 시작된다>( p112) 고 우리들의 굳건한 믿음의 길과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믿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이 성운 신부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느껴보시고 신앙인다움의 가치와 지혜,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가짐, 인간관계, 가정의 평화, 자녀교육 등등 온갖 삶을 두고 사랑이 넘치시는 이성운 신부님과 마음의 대화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귀중하신 신부님의 삶과 생각을 담은 司牧斷想集 군대를 두번 간 남자 를 上梓해서 우리 모두의 신앙과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신 이성운 신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 이성운 미카엘 신부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저는 또하나의 행복감을 간직합니다.
一身으로서 二生을 三生을 살고 계시는 이성운 주임신부님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希望을 불어 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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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
이성운 미카엘 신부 지음 <군대를 두번 간 남자 >
기쁜소식 출판 값 9000원
✦ 각 본당 성물방에서 만날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