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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어느 시어머니의 고백
2007. 1. 10. 오후 6:07:04
글자
어머니의 등

밭농사 고것이야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이제
나야 평생 자식농사 짓다가 이렇게 늙었제
고넘들도 즈그 자식 녀석들 먹여 살릴라고 타지서 고생하제
다 이렇게 살다 가는 것이여
그러니께 자식농사든 밭농사든 일단은 풍년이어야제
아무튼 부모라는 게 다 품앗이여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목욕을 시키던 며느리가
급한 일로 잠깐 나갔습니다.
등을 내맡기고 있던 노인은 영문도 모른 체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도둑이 들어 화장실에서 노인의 등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둑은 노인에게 왜 그러고 있느냐고 물었고
노인은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도둑은 그 자리를 뜨지 못하고 노인의 목욕을 마저 시켜 준 다음
옷가지를 챙겨 입혀 방안에 데려다 주고 나갔습니다.
집에 들어온 며느리가 내막을 묻자
노인은 누군지 모를 청년이 그렇게 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며느리는 방 안에 들어가서야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며느리와 도둑이 어머니의 등을 외면하지 못한 것은
평화의 자리가 그립기 때문일 겁니다.
어머니란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듯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란 이름 석자만 불러도
나의 눈에 눈물이 맺힌 어머니
모진세월 고생고생 하시면서도
언제나 자식 걱정에 노심초사 하시던 나의 어머니
지금 이 현실이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
무심한 세월을 원망도 해 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오늘은 꿈에서라도 한번 뵙고 싶습니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어머니 사랑 합니다
丁亥 年 10일 소추 고 해석 배
2007..01.10
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