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나이 40 이면 ♣

2007. 2. 22. 오후 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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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나이 40 이면 ♣


  여자나이 마흔
  누가 물으면
  대답하기 싫은 나이
 
  거울 앞에서
  오래 화장하고 싶은 나이
 
  어쩌다 밝은 창에 비친 내 모습에
  우울해서
  종일 말문을 닫는 나이
 
  옷을 고를 때는
  화사한 색상에 남몰래 눈길이 가는 나이
 
  식구들과 마주 앉아 밥을 먹다가
  갑자기 외로워 목이 메는 나이
  주는 것 보다
  많이 받고 싶은 나이
 
  딸애가 뽑아준 흰머리카락 몇 올에
  썰물에 휩쓸린 개펄처럼
  온통 가슴이 비어버리는 나이
 
  바람 소리에도 자주 밤 잠을 설치며
  동이 트는 빛으로 문살을 세는 나이
 
  때로는
  접어 두었던 첫사랑이 되살아나서
  눈시울이 뜨거운
  애절한 나이
 
  그리고 여자나이 40은
  아~ 감히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나이
 
  이쯤되면 정말 먹기 싫은게
  "나이"가 아닐까요
 
  우리 인간들이
  삶을 엮어 가면서 착각하고 싶은건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이 아닐런지...

댓글 1

  • 2007년 2월 23일 오후 1:00

    그리고 여때껏 혼신을 다하여 쌓아놓은 상아탑을 자칫 허믈어 버릴수 있는 위험한 나이.그러나 감히 사랑에 빠지더라도 그 대상이 하느님이라면 더 없이 가장 아름다울 나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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