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서가 말하는 악의 존재[펌]

2006. 11. 28. 오후 11:38:09

글자

(차동엽 신부님은 국내에서 최고의 뉴에이지 대처 전문가이시며 뛰어난 영성 신학자입니다.  )

 

1.인천 가톨릭대 교수 차동엽 신부/ 가톨릭 신문 뉴에이지 연재 내용

 

[악(령)은 인간에게 해 끼치는 실존하는 인격체 ]

신앙생활은 악과의 싸움. 종말이 가까워지면 기승

 

한 사람의 신학도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골치 아픈 문제」가 있다.

다름 아닌 악(惡)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취급해 왔던 신흥영성운동이라는 주제의 중심부에 바로 이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종교다원주의 시대에 이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그래서 사목자들이나 신학자들도 이 문제만 나오면 은근슬쩍 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피하기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가톨릭교회의 공식입장을 소개해 본다.

 

 

 [교리서가 말하는 악의 존재]

 

과연 악(惡)은 실재하는가? 아니면 단지 인간의 머리 속에서 규정된 개념일 뿐일까? 21세기를 살고 있는 가톨릭교회는 이 해묵은 물음에 대하여 어떻게 답하고 있을까?

이 물음들과 관련하여 1992년 바티칸에서 공식적으로 발간되었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의해 1994년 완역출간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있다.

 

『악은 추상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한 인격체, 사탄, 악한 자, 하느님께 대항하는 천사를 가리킨다.

마귀」는 하느님의 계획과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된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가로막는」 자이다』(2851항).

 

 

이처럼 가톨릭교회는 「악」이 실제로 존재하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인격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신약성서의 관점을 그대로 반영한 입장이다. 신약성서는 악(惡)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언급하지 않고 「살인자」, 「거짓말쟁이」, 「거짓말의 아비」(요한 8, 44), 「온 세상을 유혹하는 자」(묵시 12, 9), 「악한 자」(마태 13, 19), 「사탄」(마르 4, 15), 또는 「악마」(루가 8, 12) 등의 표현을 써서 실재하는 존재자로 묘사한다. 

악마에 대한 신약성서의 이러한 표상은 종말 때에 즈음하여 온갖 악을 동원해 인간을 괴롭히며 인간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도록 유혹하는 「권세들」과 거기에 동조하여 타락해 가는 「인간들」 한가운데에 믿는 이들이 처해 있음을 일깨워 준다(한정현, 한국 가톨릭 대사전 8권, 5763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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