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2월26일 월요일[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2011. 12. 24. 오전 10:47:51

글자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우리가 잘 아는 ‘민들레’라는 다년생 풀이 있지요. 짓밟혀도 잘 죽지 않고 즙이 매우 쓰기 때문에 가축들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란 색의 꽃이 4~5월에 피는데 민들레의 꽃은 생명을 다하면 홀씨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리고 어디엔가 터를 잡으면, 그곳에 자기 영토를 만들어 다시 꽃을 피우면서 곳곳에 퍼져 나갑니다.

민들레의 이런 생존 방식은 마치 초기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는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스테파노의 순교 사건과 함께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가 본격적으로 박해를 받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마치 민들레의 홀씨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방인 지역으로 삶의 터를 옮겨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우고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도 초기 그리스도교가 들어와 극심한 박해를 받았을 때 민들레 홀씨처럼 곳곳으로 숨어 다니며 그리스도교를 전파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방방곡곡이 성지가 되었고, 온 땅이 그분들의 신앙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선조들의 믿음 덕분으로 우리 후손들은 성지에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신앙의 큰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지요(요한 12,24 참조). 신앙인은 이렇게 자신을 바치고 희생함으로써 생명을 얻고, 세상은 그 축복으로 하느님의 평화를 누립니다. 비록 우리는 순교 시대를 살지는 않지만, 예수님 때문에 바친 우리의 희생과 사랑은 민들레 홀씨처럼 이 땅 누군가에게 날아가 구원의 선물이 되고 축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세상 누군가를 위해 작은 희생이라도 바치지 않으시렵니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1년12월28일 수요일[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11.12.27조회 772011년12월27일 화요일[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11.12.25조회 852011년12월26일 월요일[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11.12.24조회 932011년12월25일 일요일[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11.12.22조회 882011년12월24일 토요일[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11.12.21조회 902011년12월23일 금요일[대림 제4주간 금요일]11.12.21조회 902011년12월22일 목요일[대림 제4주간 목요일]11.12.20조회 912011년12월21일 수요일[대림 제4주간 수요일]11.12.20조회 882011년12월20일 화요일[대림 제4주간 화요일]11.12.19조회 762011년12월19일 월요일[대림 제4주간 월요일]11.12.16조회 672011년12월18일 일요일[대림 제4주일]11.12.16조회 762011년12월17일 토요일[대림 제3주간 토요일]11.12.15조회 892011년12월16일 금요일[대림 제3주간 금요일]11.12.14조회 912011년12월15일 목요일[대림 제3주간 목요일]11.12.13조회 902011년12월14일 수요일[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11.12.13조회 972011년12월13일 화요일[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11.12.12조회 912011년12월12일 월요일[대림 제3주간 월요일]11.12.10조회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