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6월30일 목요일[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11. 6. 29. 오후 7:49:52

글자
복음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오늘의 묵상
유다인들은 죄와 질병을 같은 차원에서 이해했습니다(요한 9,2 참조). 그들에게 질병은 죄의 결과이면서 또 죄의 처벌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질병에 걸리면 신체적 고통은 물론 죄인 취급을 당하는 정신적 고통까지도 함께 겪어야 했습니다. 중풍 병자는 그래서 몸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마비된 상태인 것입니다.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처럼 이스라엘 전통과 율법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지 못했습니다. 병자들은 당연히 죄의 벌을 받는 것이기에 고통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안식일에는 율법을 지켜야 하므로 사람이 아무리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해도 어떤 치료도 해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보다는 법과 전통이 늘 먼저였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없는 법의 찬 기운만이 감돌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중풍 병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연민을 가진 사람들이 그 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어쩌면 그들은 가난을 함께 나누는 약한 처지의 이웃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법도 전통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지금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이 더 중요합니다.

법과 제도를 앞세우며 사는 사람들은 그저 조직의 구성원일 뿐입니다. 이들은 신앙생활도 교회 규정만 잘 지키며 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냉정합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누군가 고통을 받으면 아픔을 함께 나누는 하나의 지체가 되어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법과 제도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믿음과 사랑으로 일하십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1년7월2일 토요일[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11.06.30조회 722011년7월1일 금요일[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11.06.29조회 752011년6월30일 목요일[연중 제13주간 목요일]11.06.29조회 752011년6월29일 수요일[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11.06.25조회 822011년6월28일 화요일[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1.06.25조회 802011년6월27일 월요일[연중 제13주간 월요일]11.06.24조회 772011년6월26일 일요일[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11.06.24조회 752011년6월25일 토요일[연중 제12주간 토요일]11.06.24조회 642011년6월24일 금요일[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11.06.23조회 752011년6월23일 목요일[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11.06.22조회 852011년6월22일 수요일[연중 제12주간 수요일]11.06.22조회 852011년6월21일 화요일[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11.06.22조회 902011년6월20일 월요일[연중 제12주간 월요일]11.06.22조회 782011년6월19일 일요일[남북통일 기원 미사]11.06.16조회 842011년6월18일 토요일[연중 제11주간 토요일]11.06.16조회 702011년6월17일 금요일[연중 제11주간 금요일]11.06.16조회 682011년6월16일 목요일[연중 제11주간 목요일]11.06.15조회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