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6월18일 토요일[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011. 6. 16. 오후 3:43:55

글자
복음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오늘의 묵상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는 네 가지 처방의 약봉지를 주면서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의사의 말대로 바닷가에 이르러, 첫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안에 든 것은 약이 아니라 의사의 글씨가 적힌 종이였습니다. “귀를 기울여 들으세요!”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두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추억”이라는 낱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옛 시절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하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우정, 부모님의 사랑 …… 그동안 잊고 지낸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습니다.

세 번째 약봉지에는 “초심을 회복하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성공만 좇느라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나 소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약봉지에는 “당신의 모든 근심을 모래에 쓰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모래 위에 그동안의 걱정거리를 모두 적었습니다. 곧 파도가 밀려와 모든 것을 지워 버렸습니다.

『이야기로 배우는 하버드의 지혜』라는 책에서 요약한 글입니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숱한 일들을 늘 걱정하며 산다고 합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모든 일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선(善)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섭리에 모든 걱정거리를 맡기고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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