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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수도 시설이 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우물을 파서 두레박으로 퍼 올리거나, 사정이 괜찮은 집은 펌프를 설치했습니다. 이 펌프로 물을 길어 올릴 때는 반드시 물 한 바가지를 펌프에 쏟아 붓고 펌프질을 해야만 물이 콸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생수를 얻으려면 우리에게도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그 마중물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우물이 있어도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은 솟아오르지 않습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내가 노력해서 마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이라는 마중물은 저절로 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32) 하고 주님께 청하며 기도드려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삶 속에서 주님을 느껴야 합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펌프에서 물을 퍼 올리게 하듯, 우리가 작은 믿음이라도 갖고 있다면 주님께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영원한 생명의 물을 넘치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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