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잡은 고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르네 뤼크 신부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 겪은 신앙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사생아로 태어나 문제아로 방황하다가 마침내 사제가 되기까지의 일대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아버지가 서로 다른 오 남매 사이에서 자란 주인공. 새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마피아의 일원이었고, 그 아래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점점 문제아가 되어 간다. 특히 새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 충격으로 그는 더욱 폭력과 타락의 길로 빠져들게 되는데......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었음을 이 소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 순간 기도의 분위기 안에서 눈물이 뺨 위로 흘러내렸다. 하느님이 나를 움직이신 것이다. 그날 저녁, 몽펠리에에서 나는 처음으로 니키에 힘입어 '성령의 내림'을 체험했다. 성령은 숨결과 같다. 성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에게 오신다. 그렇게 하나의 문이 열렸고, 창문도 열렸다. 우리 모두는 그 순간 성령의 숨결이 우리 마음의 벽을 통과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언제나 내 삶 안에 성령께서 오신 그 느낌을, 달콤한 그 첫 기억을 간직할 것이다. 이전의 내 인생은 마치 지붕 위에 있는 삐걱거리는 풍향계와도 같이 냉담함과 무관심을 향해 멈추어 있었다. 그날 저녁 나의 풍향계는 자유로워졌고,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되었다.
- 14장 니키 크루즈와의 만남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