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난 아프지 않아 (청소년 테마 소설집)

2014. 9. 12. 오후 9:38:16

글자

 

 

아픈 십대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여섯 빛깔 스토리

『난 아프지 않아』 는 여섯 명의 현직 작가들의 신작으로 꾸려진 청소년 테마소설집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과 그들의 아픔을 다루었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병승의 『난 아프지 않아』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었다. 김도연의 「열하 일기」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 십대소년 열하의 방황과 좌절을 보여준다. 이경혜 작가의 「명령」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문제작이며, 구경미 작가는 「고양이를 보았다」에서 가출 청소년 문제를 소재화하였다.

 

우리 반 아이들의 얼굴이 연달아 떠올랐다. 무표정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미소를 감추고 있는. 그 얼굴들은 우현이 몸의 검은 멍 자국과 하나씩 하나씩 겹쳐졌다.

남한 사람들은 왜 우리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기억하라고, 얘기해 달라고 강요하나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나요? 그 약몽이? 저는 그냥 남한의 제 또래들처럼 살고 싶어요. 여기에 오기 전의 기억일랑은 모두 잊어버리고서요.

단 한 가지만은 기억해 주기 바란다. 박기훈이라는 이름 석 자. 내 친구였지만 공수부대의 진압봉에 두드려 맞아 열여섯에 죽어 이제는 여러분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그 녀석의 이름만은 말이다. 오늘 내 수업 목표가 그것이었으니까.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기억하는 일일 뿐일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지혜실/도서실 안내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