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5166](펌) 딴지

2003. 7. 1. 오후 7:36:43

글자

때만 되면 불러 들여 자꾸만 몬 살게 굴고 귀찮게 하는 예비군 훈련. 먹고 사느라 녹초가 된 예비군들의 여리디 여린 발목에 그 무거운 워커를 신기고, 생계를 책임지느라 짜부러진 예비군들의 가녀린 어깨에 그 거추장스러운 칼빈 소총을 들려주기까지 하니... 아, 강제동원된 예비군은 괴롭기만 하다.

 

게다가 예비군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다. 예비군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짝다리와 복장불량. 이거 괜히 나오는 거 아니다. 옷이 몸에 맞아야 복장을 단정히 할 거고, 신발이 발에 맞아야 짝다리를 안 짚을 거 아닌가. 또한 군대를 제대하면 민간인으로 복귀해야 되는데도 울 나라 남자들은 군제대 후 민간인이 아닌 예비역으로 복귀하야 여성들에게 "노땅"이라고 괄시받기까지 한다.

 

-중략-

 

예비군에 관한 기록은 임진왜란 직후, 전쟁시 활약한 병사들을 칭송한 <군발어천가>에서 최초 발견된다. 그 기록은 예비군의 모습을 이렇게 전한다.

 

충성(忠誠) 있는 병사(兵士) 적인(狄人)에 아니 뮐세 의(義) 높고 용맹(勇猛) 하나니

행동(行動) 날랜 야비군(夜飛軍) 훈련(訓練)에 아니 그칠세 숙면(熟眠)코 야참(夜站) 하나니...

 

(해석) 충성심 깊은 병사는 오랑캐에게 흔들리지 않으므로 바른 뜻도 높고 용맹도 많다.

행동이 재빠른 야비군은 훈련에도 (그 행동을) 멈추지 않으므로 잠도 잘 자고 야참거리도 많다.

 

 

이렇게 끝도 없이 의무를 다하는 이땅의 불쌍한 청춘들...

그들의 분노가 당연하다...

내가 어디서 2년 썩으며..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못하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괴로울낀데 나 좋다고 야부리(삐~~)치고 도망간

그를 어찌 용서가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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