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병이 있습니다] ------- 마흐무드 다르위시
여기가 우리의 나라이며, 이 조그만 땅이 우리 조국 - 신화상의 조국이 아니라 진짜 조국 - 의 일부라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진실과 팔레스타인 사람의 권리보다 더 명백한 것은 없습니다. 신성한 권리라는 명분을 아무리 많이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점령은 점령의 보편적 인 정의를 벗어날 수 없는 타국의 점령입니다. 신은 그 누구의 개인적 소유물도 아닙니다.
’두 민족 두 국가’ 라는 틀 안에서 이땅에 함께 살아간다는 원칙에 근거한 정치적 해결책들을 우리는 수용해왓습니다. 우리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하여 1967년 이후 점령당한 땅에서 하나의 독립국가를 이루고 살아갈 정상적인 삶, 난만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 그리고 식민주의적 정착의 종결 등을 요구할 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피의 악순환을 끝내고 평화로 나아갈 유일한 현실적 방향입니다.
현재의 사태는 자명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정부가 그려내려고 하듯, 두 존재 사이의 ’ 그들이냐, 우리냐’ 식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점령을 끝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점령에 저항하는 것은 권리일 뿐 만 아니라 우리를 노예상태에서 자유상태로 변혁시키는 민족적.인간적 의무이기도 합니다. 더이상의 재난을 피하고 평화에 도달하는 지름길은 팔레스타인 민중을 점령상태에서 해방하고 다른 민족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으로 부터 이스라엘 사회를 해방하는것 입니다.
점령은 우리에게서 자유의 기본조건을 앗아가는 데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우리의 몸과 우리의 꿈,이 민족과 가정과 나무들에 대해 지속적인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범죄들을 저지름으로써 존엄한 인간적 삶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조차 앗아가고 있습니다. 점령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것은 인종격리제도(apartheid system)와 영혼을 패배시킬 칼의 권능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치유할 수 없는 병이 있습니다.
해방과 독립에의 희망 말입니다. 영웅도 희생양도 아닌 정상적인 삶을 사는 희망.자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 임산부가 군 검문소 앞에서 죽은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살아있는 아기를 낳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 우리 시인들이 피가 아니라 장미에서 빨간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날에 대한 희망. 이땅이 사랑과 평화의 땅이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
-이라크전을 바라보며..전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당사자들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비슷한 처지에서 고통 당했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게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