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4417]

2003. 2. 26. 오전 9:23:06

글자

정이 많은 나는(과연 믿으실지^^) 헤어짐에 서툴다. 간혹 그것이 집착으로 변질될 정도로..

 

"잘 되려고 멀리 떠나는거 잘 다녀오슈", "에휴 기다리는 것도 지겨워 빨리좀 가시지!"

이런 말이 떠나는 사슴에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하지만 게이트 웨이 앞에서 마지막으로 나눈 악수가 내게는 어떤 약속 처럼 느껴진다.

말없이 꽉잡은 두 손이 ..

 

잘 다녀오겠지.. 누군가 떠난 후에야 그 사람의 빈 자리의 크기가 느껴진다더니

 

"사슴! 참 많이도 차지하고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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