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사람이 하나 새로 왔습니다. 그전...근 한달간을 홀로 근무하며 농땡이 치던거...새로운 사람 앞에선 감히 할 수 없기에, 좀 아쉽기도 했지만^^... 일단 혼자하던일을 나눠하다 보니 좋고 심심하지 않아 좋고 더더욱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기때문이 좋습니다. 제가 같이 일하게 된 사람을, 아는 사람은 알것 입니다. 바로 한살 터울의 여고 후배이자 레지오 후배이자 불면 날아갈듯한 저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j모 단장입니다.
그 새로운 사람은, 그 사람의 자리는 공채로 뽑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지원권유는 하였는데, 뽑는 분들이 너무나 냉정하고 공정하여 제후배라는 사실을 함부로 말하지 못했고 간간히 들어오는 다른이들의 이력서들과 똑같이 그 친구의 이력서도 철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력서라는 것이, 시종일관 많은 생각을 하게금 만들었습니다. 때때로 혼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들을 읽어보다가 착찹해지곤 했습니다.
저 역시 일년 반 전에, 여기저기 이력서,자기소개서 등을 머리 짜가며 작성해 여기저기 냈습니다. 물론, 1차 서류 전형에서 거의 미끄러졌습니다.
그치만, 낼땐 몰랐는데, 내는걸 받고 있으려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이깟, 종이 몇장으로 한 사람을 설명할수 없는데, 애석히도 철저히 이 종이 몇장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재단하고...당락이 결정 되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비정하게 느껴지더군여.
그 대상에, 제가 잘 아는 사람도 껴 있었으니 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똑같은 옷에 똑같은 몽실이머리를 하고 1학년인 그 친구를 레지오 서기를 시키려고 요플레 한개로 매수하던때가 그제 였고, 단장으로 만들려고 혜화동에서 치킨까스로 환심을 사던때가 어제였고, 그 후 5년이 넘게 회합, 행사, 엠티에서 같이 웃고 울고 먹고 자고 마시고 놀고 회의하고 봉사하면서....함께 하고 보고 느꼈던 ’이 사람’이 몇장의 종이로 설명된다는게 참으로 어이없었습니다.
물론,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다행스러운 결말이 있어, 지금 이렇게 쓸수 있습니다만. 다른 지원자들도 모두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이것이 세상이며, 사는게 다 그렇다...이렇게들 말하지만 때때로 당연한 사실들이 황당하리 만치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될때가 많습니다.
어쨌던, 새로운 사람을 파악하는 일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 짐 한가지를 덜었고, 대신 추석 명절 선물 같은 것으로 살찌는 건강보조식품 내지는 보약을 해달라고 건의해볼까 합니다. 적당히 살이 붙은 직딩티가 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