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값

2002. 2. 12. 오전 3: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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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 벌써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새해 민족명절을 앞두고 닭튀기랴, 산적꿰랴, 잡채하랴... 거기다 집안 대청소하고 혼자 화장실 청소를 장장 두시간 넘게 해치우고서 씻고 자려니 이 시간이 되었네요 그려...

 

흠... 혹시 아침에 라디오 들으세요?

저희 집은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든 먼저 라디오를 켜는 게 일상이지요.

오늘 아침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하루종일 생각이 나길래 KBS홈에서 퍼왔습니다.

 

 

*******사랑의 값*******

어느날 저녁 내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딸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아내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주 내방 청소한 값---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1000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봐준 값---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2000원

전부 합쳐서 ---13000원

 

아내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아내는 연필을 가져와 딸 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무료!

장난감, 음식,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 플어 준 것 까지도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진정한 사랑까지 전부---무료!!!

 

딸 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딸 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

 

 

흠... 끝입니다.^^

 

오늘 그래서 전 엄마께 얘기했죠.

 

엄마엄마~~

내가 오늘 닭 세마리 튀긴 값-----3,000원

산적 재료 다듬고 꿴 값-------5,000원

잡채할 재료 준비한 값--------5,000원

화장실 청소 한 값--------10,000원

심부름하고 집안청소한 값-------5,000원

딴건 엄마, 내가 보너스로 해 줄께. 토탈이... 음... 이만 팔천원인데?? ^^::

 

그랬더니 울엄마 하시는 말씀이... 고작... 무드없이...

 

"걸레나 빨어라......- -::"    이러는 겁니다 글쎄...

 

 

 

 아흐..

그래도 전 압니다. 오늘 엄마의 사랑으로, 간만에 무리한 팔다리 주무르며 곤히 잠들 수 있는 행복(?)을 얻었다는 것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한 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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