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다. 밖에 있는 사람들이야 끽해야 100일이라고 말들을 하겠지만 군생활중 100일이면 이미 8분의1이
지나가는 일인것이다. 그 100일이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집에 돌아오니 왈칵 눈물이 솟았다. 꼬인 군생활은 둘째치고 여기저기서
말못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온몸의 진을 몽땅 빨린 기분이었다. 만나는 녀석들마다 하는 이야기라고는 머해먹구
살까나? 라는 이야기... 도대체 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집에 와서 전투복을 벗어던지고야 휴가나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오후엔 형은이와 인숙이 얼굴을 보고 저녁엔 친한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한잔은 아니지..)을 마셨다. 아예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마시고 싶었는데... 그냥 오늘 미쳐버리고 푹 자고 싶었는데.. 다들 바쁜가보다....
부대안에있으면서 온갖 잡다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중하나가 나의 신앙생활에 대한 생각이다. 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였는가?
대답은... 나중에 회관에서 찾아보련다. 십자가의 그분을 쳐다보며 ...정신이 오락가락 한고로 말이 횡설수설 하는데 이해해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