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 공개수업...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20일이 소풍이었답니다.
소풍은 에버랜드로 갔었더랬어요.
에버랜드... 상당히 넓지요. 3학년 어린 아이들... 잃어버리면 찾을 수도 없는...
아무튼 에버랜드로 현장체험학습, 쉬운 말로 소풍을 갔었습니다.
저희 반에는 특수반 아이가 한 명, 근육무력증(또는 근육위축증이라고도 하죠... 불치병. 결국은 심장이 멎어 죽고 마는...)을 앓고 있는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문제는 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가 점심시간 전에 다리가 아파 못 걷더군요.
다른 곳은 잘 다녔는데, 에버랜드는 넓고 비탈이 많이 져서 힘들었나봐요.
결국 소풍이 끝날 때까지 업고 다녔습니다.
저는 그것이 잘하는 행동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음날 다른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더군요.
그 아이한테는 좋을지 몰라도(그리고 보기에도 좋아보이지만...)
다른 마흔 몇 명은 어떻게 통솔할 것이냐구요...
그 날 다행으로 사고는 안 났지만서도 가슴이 뜨끔한 한 마디더군요.
다음부터는 그 어머니를 데려가든지, 아니면 아예 데려가면 안 된다고 하네요...
정답을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임지는 자리란 것이 이런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사람만 생각할 수 없고,
그렇다고 어느 한 사람을 무시할 수도 없는... 아직도 많이 배워야만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