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1. 7. 18. 오전 10:47:40

글자

음.. 레지오의 바람둥이 oops..!

귀염둥이 보나벤뚜라입니다.

 

얼마전에 전라도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좋은 곳이더군요. 고딩 시절에 문화유산 답사기나.. 그리고 제목은 생각이 않납니다만 소설에서 읽었던 붉디 붉은 황토... 그리고 하늘과 맞다은 넓은 평야... 이번 기회에 제 눈 가득 넘치도록 담아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붉은 색과 푸른 벼이삭의 강렬한 대비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비온 뒤라 흙도 막 쪄낸 밥처럼 고슬고슬해보였고 그래서 숟가락이라도 손에 쥐어지면 크게 한수저 만큼 퍼먹고 싶을만큼 먹음직스럽게 보이더군요.

그런 길을 열린마당 기간동안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필요없게 느껴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다들 힘들게 준비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물론 21C에 그런거에 감동 받고 이렇게 호들갑 떨 사람이 있을지 의심이 가긴하지만 혹시 압니까? 있을지...

-그런 사람이 여자라면 우헤헤 결혼합시다! 우리.-

 

좌우지간 제가 가족도 버리고 집에 따신밥 두고 한솥도시락에도 감동해서 눈물 글썽이게 만드는 사람들...

밉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후배단장님들 -그런 말이 있지 모닥불이 따뜻하다고 자꾸 다가서다보면 딘다고 ^^-... 우헤헤

 

여러분을 제게 허락하신 어머니와 하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린마당은 단원들에게 뭔가 전해주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도 알게 되고, 인간관계의 어려움, 동료의 소중함, 영적으로 많이 모자란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과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정작 세월이 지나도 행사 기간의 기억 보다는 준비기간이 더 생생하게 떠오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여행이 어떤이에게는 영혼을 자라나게 하는 양식이 될 수도 있을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정반대의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렵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있기보단 힘차게 한걸음 내딛는쪽을 우린 선택한것이지요 가는 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넘어지고 상처입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실패는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우리는 여행중입니다. 이 여행을 마치고 여러분들을 만났을 때 여러분들의 모습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그때 술잔을 들고 제게 와주세요... 한번 죽어 볼랑게...

여름의 태양이 아무리 뜨거워도 단원들을 사랑하고 레지오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만 하겠습니까.. 얼마 남지 않은 열린마당 우리 조금더 힘냅시다. 우헤헤

 

 

PS 호를 하나 지을까봐요 절라 전병권-끊을 절 라면 라- 우헤헤 에구구 썰렁.. 우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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